유월은 푸르러라.
산과 들 냇물과 강물 바다 위로보면
하늘이 푸르고 멀리보면 세상이 푸르러라
땅에는 풀잎이 자라고 기며 날고
걸어다니는 생명들 물오른 나무에
연두색으로 잎새꽃이되어
유월에 피는 풀꽃이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이름없는 들꽃이기 때문인가?
창밖에 공원같은 언덕에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대며 피어있는 꽃 그 이름은 모르기에
그냥 들꽃이라 부를래
아침부터오후까지 햇빛은 땅위로 부서지면
잎새는 더 푸르게 반들대고 있어
푸른잎이 바쳐주는 유월의 꽃들과 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