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인생
거대한 하늘도 비와구름이 살고 해와바람이 일 듯
하늘아래 땅을 딛고 사는이들이 어찌 맑은날만 있으리오.
단비와 쓴비를 맞고서 일어나는 풀잎처럼
인생도 꽃이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철따라
꽃잎이 되는 것처럼 저마다의 색이 있는
풀잎이 되어가는것이었습니다.
정원에서 가꾸는 장미도 아름답지만 들판에 이리저리
바람이 부는대로 나부끼며 흔들대는 이름모를 들꽃.
고운향기를 풍겨주던 장미와 들꽃 벽에 걸리면 풋풋한 마른꽃
향기지만 새싹으로 시작할때는 풀꽃이었습니다.
차한잔
추운 그날밤의 설렘의 나의 운명을 바꿔어 놓았나?
아직 겨울이고 봄은 멀은데 혼자만의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라
더 훈훈하고 일찍 피어난 꽃
그날 부터 사랑이 뭔지 몰라도 혼자있을때도 마음이
쿵당쿵당 뛰는거보니 좋아하였나?
꿈속에서도 찾아오는 눈내린 황홀함에 취했던 그날 밤
별들이 떠있어야 할 하늘 은 눈발이 날리는데 팔걸고
긴 거리 집이 가까워 올 수록 아쉬움이 쌓였지.
군 입대에 두 사람만이 작별을 나누던 그날 밤이 아득한 옛날
작은 기쁨도 부풀리어 더 마음을 행복해준 날들이
우리들의 지나간 시간이었기에 우리의 시대는 변했지만
머그잔에 원두커피를 마시던 낭만은 없어도
모닝커피 아니면 어떤때는 식사후에
차한잔을 마시는데 차안에 지난날이 담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