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봄
보이지 않아도 밤과 낮의
길이를 날짜가 알려주듯이 어쩌다보니
동이트는데 시간은 이른아침 봄의
한가운데 4월이니 나무심던 식목일이 내일이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월은 변동이 없고
날짜도 그대로인데 인생만 세월속에
따라가니 젊음 은 옛날이야기로 남기고
현제의 상황에는 내 나이가 어때서
몸은 볼품없어도 마음의 젊음은 그대로입니다.
오래전에 회집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접고서 쉬고 있다 하는데 우리세대 사람이라
그때의 사람들 이야기 다 통하여서
시간가는는 줄 모르고 이야기는 계속 돌아갔으며
봄 꽃같았던 우리들이 며느리 사위 자랑
하는 할머니가 되아 인생의 낙엽이 되었으니
옛날에는 할머니하면 인생을 다 살은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되어보니 별거아니고 누구나
여자는 할머니가 되어가니 앞서가는
할머니라도 한때의 청춘은 있었답니다.
벗꽃
따스한 그해 봄 햇살 고운 윤중로거리
나무마다 연분홍 치마두르고 바람에 봄나비되어
날던 수줍은 벗꽃아가씨 봄바람에 흥이나서
철없이 둥둥 떠 다니는 나비인가 꽃잎인가
그속에 나도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그 거리가
봄추억의 가슴의 한페지에 남기고 여기는 대천
벚꽃 축제한다고 하니 계절은 봄을 알리는데
나의 봄은 여전히 춥기만 합니다.
이젠 윤중로 벚꽃은 오래전 추억의 봄이 되었고
멀리 가지 않아도 자동차로 조금만 움직이면
벚꽃을 볼수 있는 봄 할머니.
긴 낮 눈부신 햇쌀 벗꽃잎은 나비되어 날아
다니니 온세상은 꽃천지 밤이슬 내려주어
목마른 벚꽃들이 더 예쁘게 피어나고
자동차 가는대로 핸드폰 들고 영상으로 찍어봅니다.
봄꽃
동네한바퀴 돌면서 나무 꽃망울 터트린 매화
초록숲 길 아파트 울타리에 개나리 나무꽃
사이사이 언덕위에 초록 얼굴 내밀며 이름모를
풀꽃이 수줍게 피려하는데 멀리 산자락
초록숲길 벗꽃들도 꽃망울 맺기 시작하는가?
게으른 꽃들도 자고나면 활짝 피어날 봄꽃
나무꽃이 피고있는데 성질급한 연두색 잎이 바쳐주니
나무에도 꽃과 잎 땅에도 꽃과 잎
반반이 어우러져 다 꽃천지 였습니다.
봄빛이 꽃잎위에 놀고 있는데 심술궂은 봄바람이
부는대로 꽃나비인지 꽃비인지 꽃눈인지
핵갈리는 봄꽃의 향연 여기저기 벗꽃 사이사이
복사꽃 산수화 매화가 만발하니 눈에서만 보는 꽃들이
식탁에는 연두색 봄꽃들이 많아 봄을 먹었습니다.
봄은 나이를 초월하여 모습까지 가져갔나요?
눈부시게 빛나면 내 마음도 봄을 닮은 시절이
있었기에 싱숭생숭한 나의 봄은 마음속에 놀고있습니다. 2022 4 4
설렘의 나이
설렘은 나이를 초월하지만 나이값도
못 한다는 이말이 기죽게 하였으니
세월 이기는 사람 있나요?
바람에 구름가듯 이리저리 흔들며 피는
꽃도 있지만 풍랑을 헤치며 잔잔한
물결처럼 인생은 별별일 다 겪으며
시대따라 변하여도 나이는 한결 같았습니다.
몸은 볼품없이 늙어가도 계절따라 바뀌는
세상에서 보는 대로 설렘은 그대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