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젊은날.
물맑고 푸른산세 정겨운 산골에서 나고 자랐어도
사는 곳에 아름다움을 체험하지 못한 나무와 숲
어린시절 상황만 만족하지 못한 한많은 나였다.
하루가 갈수록 사는곳을 등지고 삶의 굴레에 뛰어들어
현실과 싸우더니 세월의 시대에 인생도 따라 산좋고
푸른하늘 나 살던곳을 그리었다.
여기저기 돌면서 살아온만큼 경험이 풍부하여 쓸데
없는 삶의 걱정 소용 없다는 것 알면서도
세상 살이를 많이 살아온 훈장이었고 다시 익숙한
나살던 곳 오라는 이 없어도 정겨운동네
젊음이 다 묻힌곳 포근한 여기에 머물렀다.
겨울은 봄을 부르고 계절은 다시 계절을
만들며 그 세월 속에서 마음은 청춘인데 인생은 늙어갔다.
풀밭 같은 포근한 바람은 세게 불다가 꽃피는
봄날에 멈추었고 자랑할건 못되어도 그리움에 지친
몸과 마음을 그대로 받아줄 것 같은 고향
그날이 그날 같아도 빛과 함께 눈을 떴을 때 어제와 다른
오늘 부자연 스런 몸이 이대로라도 괜찮을텐데
순간 이곳저곳 통증이 생기는데 누가 될까봐 아닌척
하지만 사실은 속상하고 그 누가 말했지
위로의 말 아프니 청춘이라고 그때는 채워지지 않는 날들
현실이 주어진 고민은 걱정 이었으니 다 쓸데없어
쓸쓸히 속마음이 웃으니까 현실이 따라 웃고 있었다.
긴 생머리 주름이 없던 나의 청춘에는 사랑도
물먹은 꽃이었기에 서로가 반해 한생을 약속한 우리
같은 세월을 바라보고 가더니 하나로 보이지 않아도
믿음이 생기고 편한사이며 그때 그시절이 사진으로 남기었나?
촌스러워도 쇼트친 갈색의 긴 머리가 나의 젊은날.
나에게 청춘으로 이런때가 있었구나 추억이 담긴 그순간이
내가 아닌 것 같아도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