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바다
뜨건날 모래 백사장 밀리고 밀려가는
파도에서 인생의 삶이 보였다.
성난파도가 밀려오면 세상이 다 덮을 것
같아도 밀려가면서 잔잔한 바닷물에
흡수 되듯이 우리의 삶도 이와 같았다.
바닷물이 밀려 오는대로 더러운 것이
다 쓸려가도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3%의
염분이 있어서라고 세상에도 3%의
소금이 있었으면 맑아 질텐데 바다를 보고 느꼈다.
멈춤
가을산을 오르는 언덕이 있지만 단풍을 보려는
마음은 언덕이 아니라 지름길이었다.
번하면 운동나가는 남편도 가을시간에 맞춘다.
한밤이 지나면 귀뚤이 울어대고 다양한
색을 내려 밤이슬에 옷벗는 잎새들 지치면 쉬어
가는 곳이 숲이 아니라 숲속같은 나의 집 .
오래전 어느날 갑자기 사나운 회오리 바람에 휘감겨
넘어지고 피려던 꽃이 떨어지고 있었다.
일어나려 발버둥 치었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아픈
사연 않은채 이런 처지로 긴세월을 살아간다.
위만 향해 가까운 이들과도 마음을 감추며 살아온날들
후회가 되고 원망과 불만 만 남기었다.
철들자 죽는다는 말이 귓전에 맴돌며 이제라도
이해못할일이 없으니 세월속에서
얻은 경험이고 사는 것은 다 비슷비슷하였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쉬라고 나한테
주는 경고의 메시지라 어젯밤에는 친구가 더운 여름날
어떻게 보냈냐고 안부 전화왔다.
찾아가지 못해도 자주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같은 세월을 살아온 이들이라 잘 통하였다.
삶에서 만족하지 못하여 세상을 원망했으나 여전히
계절이 바뀌는대로 인생은 따라가서 해는
서산에 걸쳐있는데 넘어가기 싫은지 노을따라 긴 그림자.
저 그림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도 멈추겠지.
가을
추억을 머금은 가을이라더니 가을비가
추적대는 대로 잎이 얇아지며
늘어진 잎새에서 단풍을 그려봅니다.
보잘것없던 날들이 지나고보니
다 추억이 되어 내 가을은 길기만 합니다.
가을속에 추석명절이 끼어있어
오맷만에 소식을 가져온 이들과의 만남이
기쁨이었으면 합니다.
어둠이 내리면 별빛사이로 유유히 떠가는 달.
낮에는 뜨거운 여름이건만
보이지 않아도 서서이 가을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