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가을비

우리들 이야기 2024. 9. 21. 06:55

 

비는 내리고.

가는 비가 오면 우산쓰고 걷기 운동하는

남편이 오늘아침은 티비만 본다.

창밖에는 가을비가 슬프다고 밤새 울어

길건너 아파트 울타리 지쳐서

시들어가는 나뭇잎들이 비에 젖은 물방울

맺혀있는데 이 가을비가

떠나가면 다양한 단풍잎으로 물들겠지.

 

가을비.

변덕스런 이를 가을비같다 하듯이 비오다

날이들면 여우비라고도 하고

호랑이 장가든다고 하는데 긍정과 부정이

왔다갔다 하는 내 가을비가

계속 울고만 있으니 내마음도 울고 싶다.

쉴새없이 주룩주룩 빗소리 들리는

이른아침 창문을 열지못하니 아직은 덥다

 

반가운 가을비.

추석이 더위와 싸우면서도

만남이라 기쁜 명절이었다.

새벽부터 가을비가 쉬지않고 내리고 나뭇잎이

비에젖어 물방울이 그대로맺힌 아침

바람이 불지 않아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데

덥기는 해도 계절따라 가을인가?

견딜만 하고 귀뚤이 우는 소리가 들리며 더웠던

여름을 생각하니 반가운 가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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