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밤

우리들 이야기 2008. 11. 14. 06:47

 

 

 

김포공항

 

어젯밤엔 김포공항에 있는

뷔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창밖을 내다보니

비행기가 이륙하려는지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있었다.

초승달은 한가로이 어두운 밤하늘을 떠가고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의 세계

옛날이 그리워지며

그때의 젊은 날을 그려보았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하늘을 날고

활주로는 더 넓게 보였습니다.

히히호호 대며 친구들과 비행기에 몸을 실어

들떠있던 내 젊음이 묻혀있는 김포공항

2011    3    10    

 

 

 

아름다운 밤

 

잔잔한 바닷가 해안도로를 달린다.

저녁노을 따라 둥근 해님이

바닷물에 반쯤 담겨 빨강 색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젖어있었다

좋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둥근 달이 근방 떨어 질 것만 같이

자동차 가는 대로 소나무도 지나 아파트 불빛 따라

빌딩 사이로 숨바꼭질하면서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달리는 자동차 불빛 사이를 가르고 길을 건넜다

노랗게 물든 가로수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둥근달

가로등 불빛에 투명하게 비치는 은행잎

빨간 우레탄이 깔린 인도 위에 쌓인 노랑 단풍잎

지나는 대로 발맞춤이 끌어 앉는 이별 노래

가을의 운치가 짙어 가는 낭만 속에

추억이 만들어진 이 밤 설레게 한다.  2008년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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