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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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방

우리들 이야기 2008. 9. 21. 13:11

 

 

 

 

 

나이키가방

 

대천과 서울을 오가는 고속도로

자동차 불빛이 고속도로 위에

춤을 추던 금요일 가을밤 이었습니다

서울을 출발하여 서산 휴게소에

잠깐 쉬었다가 집에 오니 두 시간 조금 넘었습니다.

차안에 있던 가방이 보이지 않아

아침에 다시 찾아보려고 내려와서

딸에가 고모 집에 기다리고 있어

그곳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잠이 들었다가

새벽녘에 깨어 가만히 생각하니

가방이 궁금하여 어디로 갔을까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서산휴게소에서

남편이 차문을 열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맞아 차문을 열었을 때 떨어 진거야

차문에다 기대어 놓았는데 아, 정말 잃어버렸구나.

속이상해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침 일어나 아침준비하고 식사 끝난 후에

 혹시나 누군가가 그 가방을 주었다면

휴게소 로비에 맡기지 않았을까

나라면 어떡했을까 내가 가방을 주었다면

분명히 로비에 가져다주었을 거야.

희망을 갖고 서산 휴게소에 전화한번 해봤습니다.

예 가방하나 맡고 있어요.

혹시 나이키 검정가방 아닌가요.

예 맞아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참 많은 세상이구나.

좋은 세상에 살아감에 행복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내 드릴까요 묻더니

택배로 보내준다고 주소를 물었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착한사람들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었으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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