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편지
두 마음속 깊이 춤추었던 그 날
세월이 흘러가도 그 맹세만은
사랑의 끈이 되어 우리를 감고 있었습니다.
바쁜 생활에서 감정이 달라져도
서로 맞춰가면서 점점 편한 우리가 되었습니다.
물가에 서 있던 철없는 젊음이 어느새 빛바랜
단풍이 되어가도 찬바람 속에 눈꽃이 피듯이
우리들의 꽃은 아름답게 피고 있었습니다.
상품으로 만든 꽃이 아니라 제철에 피는 꽃처럼
우리들의 사랑은 봄에 피는 꽃이었습니다.
그 꽃은 향기로 남아 죽을 때까지
시들지 않는 우리들의 오월 닮은 사랑이었습니다.
오월의 편지
오월은 꿈은 무지개색일까.
산과 들 거리마다 꽃 천지.
자연의 초록빛은 눈이 부시고
따뜻하게 내려 찌는 햇빛 속에 봄은 웃는가?.
연산홍이 가지각색으로 이쁨을 자랑하고
살짝 부는 봄바람에 춤을 추며 짙어가는 초록 나뭇잎
아침에 핀 꽃이 향긋한 향기를 전하듯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기에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늘 함께 있어
가까운 우리가 된 것 같다.
세월을 나눈 우리 즐겁던 날만
가슴속에 가득 담아 향기로운 봄꽃이
만발한 오월 세상은 푸르고 햇빛은
맘껏 봄날을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정을 나눠 초록빛 산과 들
파란 하늘 향기는 짙어지고 다 못한 오월의 이야기
해마다 오월이 오면 그때의 오월은 추억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