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그대에게 보내는 가을편지<자기에게>

우리들 이야기 2015. 10. 3. 13:01

그대에게 보내는 가을 편지

 

그대와 함께하는 우리

둘의 이 가을이 더 눈이 부시게 곱고

예쁜 것만 같습니다.

가슴까지 물드는 고운 단풍이 피어도

저무는 우리 둘의 노을이 

더 아름답기만 합니다.

눈빛 속에 그대 마음 사랑을 부를 때면

표정에 담은 웃음 하나에도 

그대의 목소리는 들려옵니다.

가을하늘 호수같이 맑은 날이면

삶의 시가 되어 울고 웃던 날들

하얀 도화지에 그리고 싶습니다. 

늦가을 밤하늘에 수놓은 별 같은 

삶이 정으로 사연이 되어 

강산이 몇 번 인가 바뀔 때마다

그대와 나는 한곳을 향해가며 

서로에게 채워주고 비워주며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달콤했던 날들은 책임으로 변하고 

정이라는 이름은 열쇠와 고리가 되어

둘이 아니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하늘과 땅이었고

이렇게 가을에 피는 꽃이 

더 숭고하고 애절한 것처럼

우리 둘의 사는 이야기는 

긴 시간 들이 짧은 세월 속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시도 안 보이면 궁금했던 그대 

곁에 없어도 마음이 함께하여

세상은 그대가 되고

보잘것없는 내가 그대의 삶에 

일부분이라고 말하면

미안한 마음뿐 가끔은 거짓말을 해도 

알면서도 속아준답니다.

같은 곳을 봐야 하는 우리 둘

웃을 일도 없는데  

웃게 해주고 배려와 이해로

멋을 아는 그대 침묵은 인내였으며

함께 흘린 눈물이 귀한 보석으로 남아  

말을 하지 않아도 그대 향한 마음은 

두 가슴이 하나가 되어 술 좋아하는

그대 옆에 안주로 남겠습니다. 

언제 그렇게 시간은 갔는지 

바람 따라 구름처럼 흘러가다 보니

세월의 때가 얼굴에 그려졌습니다.

미움도 관심이었고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만만 한 사람

나의 한 지체가 되어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늘 함께 해야 하는 사람

짐이 되어 살면서도 큰소리를 치면 

웃어주는 그런 사람 나에게는 세상이었습니다. 늦가을 2010년

 

 

 

자기에게

그대가 자기의 이름으로

바뀔 때마다 편해져 가나?

내 다리 긁다가 자기 다리 긁으면

시원해지는 느낌.

오래 사귄 사람이 편한 것은

마음이 보여서라더니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더라

뒤돌아보니 참 많은 긴 세월

지지고 볶고 울고 짜고 웃고 헤헤거리며

살다 보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안 보여도 갈 곳 없으니 오겠지?

사서 걱정은 안 해도

현관문 소리가 들리면 반갑더라.

성치 못한 사람으로 참 진리 게도

많은 세월을 함께 보냈으니 얼마나 귀찮을까?

그래서 시간의 소중함이 자기와 함께하는 

우리 둘의 이 가을이 눈이 부시게 곱더라.

가슴까지 물드는 고운 단풍이 피어도

우리들의 쌓아온 삶과 바꿀 수는 없더라.

해마다 고운 단풍을 피우고 지게 했는데

저무는 우리 둘의 노을은 서산에 놀다가

어둠이 내려오면 별들이 비추겠지

눈빛 속 표정에 담은 웃음 하나에도 

자기의 마음 목소리는 들려옵니다.

호수같이 맑은 날이면 삶의 시가 되어

울고 웃던 날들 하얀 도화지에 그리고

어릴 때 누룽지 가슴에 안고 두 다리

땅바닥에 비비댔다는 나의 동심을

다 알고 있으니 감출 것도 없는

네 마음 내 마음은 하나가 되었더라.  

밤하늘에 수놓은 별 같은 삶이 정으로 

사연이 되어 강산이 몇 번 인가 바뀔 때마다

자기와 나는 한곳을 향해가며 서로에게

채워주고 비워주며 닮아가고

잔소리는 관심이었다는 거 고백하고.

결혼한 순간부터 우리의 날은 없어지고

책임으로 변하여 이기려는 싸움은

한 곳을 바라보는 자기가 되어 살다 보니

정이라는 이름으로 열쇠와 고리가 되어

둘이 아니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하늘과 땅

꽃이 피면 지고 열매 맺으면 거두며

새가 오면 간다는 순리 앞에

어둠을 준비하려니 애절한 것처럼

우리 둘의 사는 이야기는 긴 시간 들이

짧은 세월 속에 하나가 되었나 봅니다. 

한시도 안 보이면 궁금했던 자기 

곁에 없어도 마음이 함께하여 세상은 자기가 되고

보잘것없는 내가 그대의 삶에 일부분이라고

말하면 미안한 마음뿐 가끔은 거짓말을 해도 

나에 대한 배려기에 알면서도 속아주며.

같은 곳을 봐야 하는 우리 둘 웃을 일도 없는데  

웃게 해주고 말쌈에서 저주며

흥얼흥얼 노래 부르며 아무 일도 없었다고

티비보니 역시 멋을 아는 자기

침묵은 인내였으며 함께 흘린 눈물이 

귀한 보석으로 남아 말을 하지 않아도

그대 향한 마음은 두 가슴이 하나가 되어

술친구 되어 자기 옆에 안주가 될까?

바람 속에 구름처럼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가 얼굴에 그려놓은 삶의 때

미움도 관심이었고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만만 한 사람 나의 한 지체가 되어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늘 함께해야 하는 사람

마트에 홍 돌이 되어 그러려니 살림 다 하면서도

얼굴 찡그리지 않으니 짐이 되어 살면서도

큰소리를 치면 웃어주는 그런 사람

나에게는 세상이었습니다. 늦가을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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