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낙엽
누가 인생이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인생이 고뇌라 했는가.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의 덫
아픔으로 가슴을 짓이긴
상처를 세월은 씻어주고 내 곁에 찾아온
사랑할 수 있는 인연이
기쁨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었다.
나의 영역이 좁아지면서
더 큰 감사의 삶이 빛의 진리를
찾아내고 그 안에 머물러있다.
등 떠미는 세월은 갈 곳이 적어지고
외로운 나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모두가 서쪽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타고
강남으로 날아가는 새들처럼 가득했던
초록 숲도 전부 갈색 그 안에서 나를 찾아본다.
서리 내린 가지마다 색 바랜 나뭇잎
늦가을의 청취라 위로하지만 추울 것 같다.
찬바람 스칠 때마다 움츠리며 이파리 부디 치며
끌어 앉는 갈색 잎 힘없이 떨어져 숨 멎은 낙엽
초라 해저 가는 나의 모습처럼
채이고 밟혀서 늪에 빠져 허무하게 가는 그대 낙엽
피고 지고 가는 그대 나의 낙엽인가?
2015년 11 월 1일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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