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가을 숲에가면

우리들 이야기 2015. 10. 19. 14:46

 

가을 숲에 가면

나뭇잎에 바람 한 점 내려오면 

숲이 노래하고 춤을 춘다.

가을비에 세수하고 예쁘게 단장하는 단풍도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해묵은 그리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가을비 목마른 나뭇잎 스쳐 간 자리

곱게 물들어 일찍 핀 단풍잎은  

갈색으로 변해가며 가을은 저물어

가는 곳마다 단풍으로 고운사랑

가득 싣고 와준 가을꽃아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아한척 깊은 사색에 젖어보던 숲은

갈색으로 물들어 추억이 서려있어라.

보잘것없던 지난날들이 추억의 한 폐지되어

짧은 만남으로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애틋하고 소중했던 시간이었고

가까이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며

그 자리를 메 꾸어도 정든 나의 가을 숲은

한해의 낭만을 간직하게 하는 추억이 서려 있다.

곱게 물들어가는 성주산 단풍의 이야기도.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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