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싫어
보이지 않는 순간의 삶이 나를 바꿔놓았으니
나 이런 내 모습이 싫어
내가 신었던 높은 구두가 그리울 뿐 아니라
낮은 운동화도 신고 걸어보면 좋겠다.
누가 뭐라 안 해도 기죽어 슬퍼지는 내 모습
매일 주위 사람 눈치만 보면서 짐만 되니 미안하다.
쓸데없는 말 지껄이고 후회하며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살아온 경험 보이는 것들이 잔소리하게 하니 대충
넘기지 못하는 내가 이리저리 싫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보이지만
마음은 늘 울고 오래 이런 모습 보이다 보니
하찮던 젊은 날이 그립기도 하고
동네 아줌마들 한테 애들 엄마
소리가 듣고도 싶어 생각이라도 밝아
보는 이들 맘 편하게 해주려 하지만
어린애 취급을 받다 보니
큰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삶의 회한이 오고
점점 내가 싫어진다. 내가 싫어.
누가 뭐라안해도 무시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더라.
그나마 점점 세월이 가는 대로 아픈데도 생기고
주름이 지면서 보기 싫은 것은 다 찾아와 날마다
심성 착한 남편에게 주방일
다 하게 하니 내가 싫다 내가싫어.2019년
나에게 고맙다.
인생 숙제에서 답은 찾다 보니 인생의 답은 없더라
상황 따라 삶이 바뀌어 가듯 어쩌다 화장품
장사한 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삶이었다.
내 삶의 방향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시대 따라
변해가는 나를 발견하고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구나?
자랑스럽고 칭찬해주었다.
내일은 안보이니 사서 걱정할 필요 없고
아름다운 현실만 꿈꿀 때 웃음을 나눌 수 있었다.
장사하면서 나를 보았고 사람을 알아가며 타인도
보았으며 어떤 바람이 불어도 머물지 않고 지나가더라
바쁘게 살아온 날들 걱정이 많았던 청춘
삶이 그날을 소리친다 해도 할 수 있는 일
최선을 다했지만 허무만 회오리치더라.
생각이 복잡하면 긍정의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이렇게라도 세상에 남아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으니 난 나에게 그저 고맙다.
내가 나에게 응원하지 않으면 슬플 것 같아 오늘도 내일도
나한테 고맙다고 건강 하라고 응원할 거다.
몸은 망가졌지만 마음은 꼭 붙들고 있으라고...
웃었더니 ~힘들다~ㅎ
끝이 없는 인생길
내가 가는 이 길
여러 갈래 길이 나와
때로는 꽃밭 길 때로는 가시밭길
때로는 언덕이 때로는 굴곡이
때로는 강둑이 나오더라.
가는 대로 가까이 보이는 길은
앞을 향해 눈감고도 걸어가지만
어떤 길일지 안 보일 때는
높은 산이 가로막은 것처럼 답답하더라.
가는 길은 단 한길이지만
삶의 길은 여러 길이기에 선택하는 길 따라
인생도 따라가더라.
길 위를 걸어가고 길 위에 쉬어가며
죽는 날까지 걸어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