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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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싫어

우리들 이야기 2020. 6. 2. 11:41

 

 

내가싫어

보이지 않는 순간의 삶이 나를 바꿔놓았으니

나 이런 내 모습이 싫어
내가 신었던 높은 구두가 그리울 뿐 아니라

낮은 운동화도 신고 걸어보면 좋겠다.

누가 뭐라 안 해도 기죽어 슬퍼지는 내 모습
매일 주위 사람 눈치만 보면서 짐만 되니 미안하다.
쓸데없는 말 지껄이고 후회하며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살아온 경험 보이는 것들이 잔소리하게 하니 대충

넘기지 못하는 내가 이리저리 싫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보이지만

마음은 늘 울고 오래 이런 모습 보이다 보니

하찮던 젊은 날이 그립기도 하고

동네 아줌마들 한테 애들 엄마

소리가 듣고도 싶어 생각이라도 밝아

보는 이들 맘 편하게 해주려 하지만

어린애 취급을 받다 보니

큰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삶의 회한이 오고

점점 내가 싫어진다. 내가 싫어.
누가 뭐라안해도 무시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더라.

그나마 점점 세월이 가는 대로 아픈데도 생기고

주름이 지면서 보기 싫은 것은 다 찾아와 날마다

심성 착한 남편에게 주방일

다 하게 하니 내가 싫다 내가싫어.2019년 

 

 

나에게 고맙다.

인생 숙제에서 답은 찾다 보니 인생의 답은 없더라

상황 따라 삶이 바뀌어 가듯 어쩌다 화장품

장사한 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삶이었다.

내 삶의 방향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시대 따라

변해가는 나를 발견하고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구나?

자랑스럽고 칭찬해주었다.

내일은 안보이니 사서 걱정할 필요 없고

아름다운 현실만 꿈꿀 때 웃음을 나눌 수 있었다.

장사하면서 나를 보았고 사람을 알아가며 타인도

보았으며 어떤 바람이 불어도 머물지 않고 지나가더라

바쁘게 살아온 날들 걱정이 많았던 청춘

삶이 그날을 소리친다 해도 할 수 있는 일

최선을 다했지만 허무만 회오리치더라.

생각이 복잡하면 긍정의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이렇게라도 세상에 남아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으니 난 나에게 그저 고맙다.

내가 나에게 응원하지 않으면 슬플 것 같아 오늘도 내일도

나한테 고맙다고 건강 하라고 응원할 거다.

몸은 망가졌지만 마음은 꼭 붙들고 있으라고...

 

웃었더니 ~힘들다~ㅎ

 

끝이 없는 인생길

내가 가는 이 길

여러 갈래 길이 나와

때로는 꽃밭 길 때로는 가시밭길

때로는 언덕이 때로는 굴곡이

때로는 강둑이 나오더라.

가는 대로 가까이 보이는 길은

앞을 향해 눈감고도 걸어가지만

어떤 길일지 안 보일 때는

높은 산이 가로막은 것처럼 답답하더라.

가는 길은 단 한길이지만

삶의 길은 여러 길이기에 선택하는 길 따라

인생도 따라가더라.

길 위를 걸어가고 길 위에 쉬어가며

죽는 날까지 걸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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