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그집

우리들 이야기 2020. 5. 12. 11:00

 

(그 집 ) 

손때묻은 그 집 오월의 넝쿨장미 허드러지고 

꽃닮은 젊음이 자라고 있었는데 

감당하기 힘든 애환이 담긴 삶. 

이웃 아는 이들과 알콩달콩 세대 차이 안느끼게 

말도 슬쩍 놓아보면 좋아도 하고 거리감은 좁혀지더라.

논과 밭이 끼어있는 산과 들 세월이 남긴 흔적 

사시사철 꽃밭은 텃밭 되어 고추 가지 

밥상 위에 춤추고 논 뚝 사이로 넘치는 물에 젖은 땅! 

징검다리 개울 건너 휘어진 풀잎사이 사이 넘나들며
마른땅 골라 밟았는데 손대지 않은 

농촌과 도시가   섞여진 세월이 모였더라.

사람들이 변하는 대로 자연은 커가고 

징검다리 돌멩이는 다리가 놓여 여기저기 가까운 거리 
꼬부라진 옛길은 둘레길이라 부르더라. 
시골 동네가 촌스런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하듯 흔적만을 남기고 

세월이 가는 대로 산 중턱은 터널이 생기어

도시와 시골이 어우러져 빌딩사이 
골목은 정겨움이 묻었고 도로가 넓혀진 들녘에는 

푸르게 짙어가는 오월 붉은 담벼락을 

감은 넝쿨 장미 햇빛에 반짝인다.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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