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추석 한가위

우리들 이야기 2020. 10. 2. 08:58

추석 한가위

구름 속에 가려진 달이 희미하여도 추석이 주는 만남은 웃음이 배가되었습니다

빨리 집에 오고 싶었나 29일 밤에 출발해서 왔는데 명절이라도 코로나 때문에

자제하라 해서 그런지 참 착한 국민이기에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제시간에

집에 와 29일 밤부터 가족의 담화는 시작되었답니다.

만남을 기다리다 한자리서 사는 이야기 하며 웃음 나누고 술 한잔에 취해서

속마음까지 보이는 만남이기 때문에 가족이란 인연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까지 3대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명절 주어도 먹여도

몸이 부서져도 아깝지 않은 관계 짝사랑인지 몰라도 이익을 안 바라고 무조건

주는 특별한 사랑은 가족이었습니다.

사흘 동안 부시 닥 거리고 돌아가니 절간 같아 허전하지만 내 생활 찾았나?

늦게 일어나서 원래 본 자리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막내 시누이 가까운 곳에 시집간 조카 딸내미 추석 전날 다 모여서

낄낄거리고 담화는 늘 사는 이야기 사연을 듣다 보면 기쁨 속에 조금 아픔도

섞여 있지만 사는 것이 세월이고 가는 사람들 생각이 세월 속도를 결정 하더라구요

날씨도 추석 명절을 보냈는지 높아지는 가을하늘 아래 귀뚤이 울어대고 숲마다

고운 옷 갈아입으려 찬 이슬에 목욕하고 방울방울 잎새마다 물방울 햇빛이

떠오르며 잎새 위에 노는 아침입니다.

 

 

운동

쥔 보태주는 객 없다고 그 말이 실감 나도 명절은 다 함께 모이니 아침

운동을 걸러도 좋답니다. 그냥 좋아서 잠자기가 싫은지 밤새 놀다 보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니 아침 운동을 한다고 손녀딸이 깨어 달라고 했는데

손녀딸 깨우다 보면 다른 가족이 깰가 봐 살그머니 현관문 열고 나가는 남편

도둑처럼 나갔다 들어오니까 나도 운동해야 하는데 하다가 다시 잠들어버린 손녀딸

귀엽고 나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그 세월은 아이들이 존재가치가 없을 때랍니다.

갈수록 늙음이 서러워 진다고 할 때 누군가 이 말이 위로되었나?

너 늙어봤니? 나는 젊어 봤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받아들이고 가다 보면

않고 가던 세월은 지고 간답니다. 젊은 장사가 힘이 빠져서 나이에 맞게

운동만이 장사를 지켜주고 애들은 자기들 집으로 떠나고 운동하기 좋은 가을 아침이랍니다

 

 

 

 

 

 

 

 

'나의 글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훈아  (0) 2020.10.03
빈방  (0) 2020.10.03
사는 법  (0) 2020.09.29
생일 여행  (0) 2020.09.11
나들이  (0) 202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