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사는 법

우리들 이야기 2020. 9. 29. 08:10

 

사는 법

오늘 회사에서 끝나는 대로 애들이 다 모여서 온다니까

거리가 막히면 좀 늦을 거고 안 막히면 여기 와서 저녁 같이하겠지.

주인 보태 주는 객 없다고 대충하긴 했는데 미안한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못 하니까 남편이 이것저것 다했다

맘에 안 들어도 잔소리 같아서 안 하고 애들도 다 남편 편이다.

고부간보다도 동서 간이 잘 지내면 시어머니는 자기한테

잘한 것보다 더 이쁘고 오늘 한 차로 다 모여서 온다니

준비하는데 힘들어 몸이 부서져도 모르지.

안 보이는 며느리 아들 서운하면 흉이 되다가 보이면 웃음 나누듯

미움 원망도 모두 한순간에 사그라져 만남의 화해를 할 수 있으니

명절만이라도 다 보라고 정해져 있나 보다.

서로의 취향과 같을 수 없으니까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것

이해하고 배워가는 것도 지혜로운 현대인들
가족의 만남이 사는 이야기 하다 보면 서운했던 감정도 풀리고

한잔 술로 속마음까지 다 보이니 가족의 만남을 만들어진 명절이 고맙답니다.

위로해주기나 다독거리는 말부터 생각하고 상처를 주면 안 되니까

여럿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신을 치부 드러내면 만나기가 싫어질 수 있으니

만나서는 이쁜 것만 보고 미움이나 사랑은 다 관심이니

쌓인 감정이나 섭섭한 마음도 오해가 풀리어 뻥 뚫리어 물 흐르듯 가라앉은

앙금이 녹아 떠내려간다는 것을 살면서 나이가 주는 경험

늙었어도 삶에 대해서는 시대 따라 변한 것 같아도 사는 법은 같답니다.


주님의 가을

당신이 오시는 가을 길 숲과 들판 산 가는 곳마다

너무나 아름다워 눈을 감기가 싫어 답니다.

어둠이 빨리 오는 가을밤 어둑어둑 해지면 

당신은 별이 되어 오시기에 낮이나 밤이나 

시들어가지만 우아한 꽃이되고 빛과

함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추석이 끼어 땀을 가져가고 잎새를 물들이는

당신의 가을은 저희집으로 찾아와 가을이 주는 기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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