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
가끔은 생에 대해서 골몰해보면 누구나
고향이 있으며 가고 오는 것을 짐작하건만
주인공이 된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철없을 때 마음이 무지개 피고 달나라 가는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생각이 덜 자랐기 때문에 속이 안 차서
그런 줄 알았는데 현실이 되었고 아직
살아 있으니 세상이 빨리 바뀌었나 사람들의
머리가 발전했나 확실하지 않지만
나이 따라 조금씩 풀 수 있는 것은 답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
태어나는 것은 정해져 있어도 가는 것은
날짜가 언제인지 몰라도 죽는 것은 확실하더라.
씨앗
뿌린 만큼 거둔다고 삶은 살아오는 과정
봄이 오면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면 가꾸더니
가을이면 거두어 겨울이면 빈 들녘이
잠을 자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아직은
가을이라고 아름다운 단풍부터 축제로
인생이 뒤도 안 보고 정신없이 살다가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고 숨을 고르라 하는
결실의 계절 인가봅니다.
뿌린 만큼 거둔다고 병들지 않고 잘 자란
곡식은 알곡이듯이 당신의 심판 할 때는
쭉정 이는 불에 태운다고 하셨으니
알곡으로 남게 하시어 과정이 잘못된
길을 가면 곧은 길로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