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세상 이야기

어울림

우리들 이야기 2020. 10. 29. 09:12

 

 

어울림

젊은이와 노인들이 어울리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어야 아름다운 세상인데

언제부턴가 노인들의 설 자리를 없게 만들어

노인들을 무시하지만 오래 살아 온 노인들이 이것을 이용해서

어줍잔하게 치사한 사기를 치는 법을 배웠더라.

할머니가 고추를 가지고 시장바닥에 앉아있어 측은해서 사 왔는데

집에 와서 풀어보니 속에다 안 좋은 것을 끼어 넣어

불쌍해 보이는 척하는 것 배워서 이런 수법을 이용했더라.

가을날 참깨를 사왔는데  볶을려고 일었는데 모세가 한줌이 나오더라

키로가 더 나가게 하느라 모래를 섞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그런짓 했겠나 이해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보면 그때 억울함이 있었나보다.

손님이 와서 겨울 아침 일찍 시장을 갔는데 할머니가 굴을 파는

모습이 딱해서 사 왔는데 잘못 알았나 돈을 더 많이 거슬러주어

자전거 타고 그 할머니 찾아가서 주고 왔다.

할머니는 고마워서 굴을 더 주더라

세상은 도리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

돌아가나 보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섞여 있으니 여러 노인이 있고

여러 젊은이가 있듯 젊은이 세상이 아니라 어울려야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배워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지식만을 위해서지만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지 인성을 가르치는 곳은 가정이며 노인들이더라.

보고 배우는 것이 세상을 사는 살아있는 경험이더라.

 

 

거리감

마음이 떠나면 거리감이 멀어지고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이 거리를 좁혀지듯이

코로나가 흩어진 가정을 모이게 하고

서운함을 없애 일상이 돈으로만 매수되었더니

오가는 거리가 그러려니 하게 되었더라.

살다 보면 선의 거짓말도 하게 되는데

서운함을 없애준 바이러스

웃고 울고 나누고 만나고 떠들고 하는 문화는

우리의 사는 맛인데 익숙해지어

마스크 쓰는 일도 밥때가 있듯이

밖에 나갈 때는 꼭 쓰는 입마개가 되었더라.

가고 오는 거리가 있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을 준비하듯이 단풍이 곱기는 하여도

질 때를 그리며 슬퍼지는 것은 나이가 가르치었나?

갑자기 안 보이면 그리움이 밀려와도

한참을 지나고 보면 다 잊는 것은

망각이라는 동물이 아니라 주어진 선물

미움은 관심이었나 한집에 살면 기분에 따라

별일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살다 안보이니

허전해지어 초하루 보름 때마다 산소를 갔다가

더 한 일이 닥치니까 가마득히

옛날 사람으로 땅속에 묻어왔더라.

처음엔 슬퍼 울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윤달에는 조상들을 봉한당 에 모셔

살면서 제일 큰일 하였더라.

성묘 가게 되더라도 산길을 가지 않고

입구에 차를 주차하니 명당이

따로 있나 그곳이 명당이더라.

조상들부터 거리감을 좁혀주었으니

산자의 거리감이 길은 시간이 주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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