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늦가을의 기도

우리들 이야기 2020. 11. 20. 14:17

 

늦가을의 기도

늦은 가을이 되어 겨울 준비로 어제 김장을 하였습니다.

늦가을의 끝자락 이별이 서운해서 밤부터 종일 울더니

아직도 그치지 않았나? 가랑비가 추적대는 늦가을

이 비가 그치면 성큼 추어지는 기온 나뭇잎은 다 바래지 않은 색이

단풍잎으로 거리에 나부끼는데 성질 급한 애들은 갈색으로

가랑입 되어 저만치 귀퉁이에 뒹구는 스산한 늦가을

이맘때면 청춘의 가을이 그리워지는 것은 지금은 안보이지만

그때는 엽서에 가을 이야기가 단풍의 낙엽 되어 쓸쓸하지만

아름답게 보였기에 유행이 되어서 가을의 낭만 너와 나 팔짱 걸고

긴 머리 날리던 청춘이 세월 따라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루해가 짧아지며 위에서 아래로 단풍 들더니 낙엽이 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인생을 자연에서 보았습니다.

참 별거 아니구나! 저마다 다른 삶에 바빠서 하는 일이 다르더라도

가는 길은 허무만 그 안에 묻혀서 어쩌다 보니 늦가을 보이는 나뭇가지는 썰렁한 빈 가지에

몇 개의 나뭇잎이 애처롭습니다.

사는 법은 저마다의 11월 마음은 별일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하며

남은 날들도 고마운 해였으면 한답니다.

11월 위령성월 지나가면 대림절 시작하고 성탄을 기다리는 즐거운 마음이

하나로 모여지겠지요.

성탄을 깨끗한 마음으로 보내기 위해 자신을 성찰하면서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살면서 다 알아내지 못한 일도 성찰하게 하는

한해의 기도가 되게 하소서.

저물어가는 가을 기도 고마움 감사를 저장하고 미움과 원망은 지워지게 하소서

너도나도 한마음으로 정의를 꽃피어 아름다운 날이 많아지게 하소서.

어젯밤에는 김장하고 나서 저녁을 시누이 가족과 함께 삼겹살파티

방귀로 시작한 이야기가 더럽지 않고 우습기만 하였습니다.

큰 방귀가 냄새가 안 난다고 하면서 한쪽 다리를 든다 해서 배꼽 지고 웃었답니다.

옛날에는 해 뜨면 일하고 해지면 일을 맞추었는데 요즘은 시간으로 정리하니

5시면 어둑어둑해서 시간상으로는 일찍 모여서 더 많이 웃다 보니

말에도 힘이 들어갔는지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 겨울 꿈을 꾸었습니다.

창문이 번해서 시계를 보니 8시 30분 어젯밤 밥 먹으며 무슨 말을 해서

웃기고 싶었는데 자고 나니 노래 가사가 떠올라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 닭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그 꼴을 보고서 배고픈 여우가 옳거니 하면서 물고 같다네.>

이 가사가 우리의 일상인 것 같아서 눈 감은 채로 웃으며 동요

귀여운 꼬마가 보고 싶었답니다.

사람들이나 짐승이나 이익을 위해서 비슷비슷 하다는걸

그래서 못된 짓 하는 이들을 짐승만도 못하다고 하나 보아요.

살면서 철의 지나간 것을 모르고 세상 것만 생각하며 살다 보니 늦가을

수십 번 지나갔는데 내가 시누이 시집 보냈는데 함께 늙어가며 조금 있으면

할머니도 같이 되니 물론 급이 다르고 라벨도 있지만

할머니 엄마의 이름은 같으며 세월 이야기도 잘 통하여 할 말이 참 많답니다.

내 탓이오! 가치 있고 유익한 일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돌아서면

내 생각에 걸림돌이 된다면 치워버리니 그러면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답니다.

실속은 따지지 않고 주어진 자세는 가치 있는 삶에 투자할 수도 있었는데

사람을 사는 일은 이익이 없으면 가치가 밥 먹여주는 일은 슬프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람은 보이는 이익보다는 안 보이는 마음 약속의 말씀을 믿고

씨뿌리고 거두어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추어질 겨울을 준비하며 성탄을 기다리며

삶에서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도 새로운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청춘을 보냈고 허리인 40대를 지나 인생의 열매를 맺어놓고

수확하지 못하고 쓰러지어 열매는 익었는데 나는 날개를 잃고 말았습니다.

51살 인생의 단풍이 세월의 뒤안길에서 많은 변화 속에 낙엽 되었어도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고 아직은 늦가을이지 겨울이 아니라고 철 따라

봄이 오듯이 내년을 향해 가자고 하시나 내 곁에 불은 여전히 환하답니다.

늦가을이 아니라 하느님 세상은 시작하는 봄으로 저희 시간도 늘 세월이 멎었으면.

겨울이면 오래전 알 수 없는 당신이지만 해마다 아기로 오시어

성탄의 하느님은 저희 마음에서 아기로 늘 단풍이랍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른다고 신년회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정신없이

거리 두기로 만남의 관계가 없으면서 찾아온 11월 20일 코로나 19와

싸우지만 당신의 십자가 닮은 백의 천사들이 곳곳에서 지켜주시니 당신은 늘

저희와 함께하시어 늦가을에[서 겨울이 온다 해도

당신의 온정이 여기서 머물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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