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연중 주일
추적추적 비 오는 아침 겨울로 가는 이별의 눈물인가 봅니다.
철 따라가는 대로 사람들은 함께 가며 성탄을
기다리는 다음 주부터는 대림절이 시작되겠지요.
당신의 세상은 순한 양들이 되어가라 하셨지만
현실은 순한 양들의 사이에 양 닮은 이리 떼가 있으니
그 이리떼를 골라내고 선한 양 떼를 돌보아주소서.
양들이 마구 흩어지는 날 당신은 양들의 목자가 되어 저 배고파
쓰러져가는 양들을 일으켜 주소서.
추운 바람과 함께 비 오고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 먹구름이
덮여 어두울지라도 사방 흩어진 곳에서 양들을 구해주소서.
크고 작은 양이 사는 높은 산들이 목장이 되면 목동들도
이 산 저 산에서 양들과 함께 쉬게 하소서.
불의와 정의 사이에서 상처 입은 것은 싸매주고
배고픈 양들은 힘 나도록 잘 먹여줄 목자를 그린답니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은 양과 배고픈 양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는 목자가 되어주세요?
약한 양들을 모조리 옆구리와 어깨로 밀쳐내고 염소의
뿔로 받거나 아니면 양 같은 이리떼가 사이사이 끼어서
양의 집을 빼앗아 우리 바깥으로 쫓아 흩어버리려 하지만
정의로운 목자 그대로 안 둘 것이기에 당신만 믿습니다.
양들을 구해 주어 다시는 노략질당하지 않게 하여
양과 양 사이의 시비를 가려서 한 목자를 세워주고 양의
탈을 쓴 이리떼를 쫓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생각으로만 느끼는 이별과 만남이 연속되면서 어쩌다 보니 늦가을에서
한해의 겨울에 와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월도 빨라진다더니 여기로 이사 온 지가 2019년 엊그제 같은데
한 달 8일 남은 2020년을 돌이켜보니 아이들과 떨어져 살기에
머릿속에는 쓸데없는 걱정만 이게 부모의 주어진 이름인가 봅니다.
그러니 만민의 아버지가 되신 당신 마음 알 거 같아요.
아침마다 근력운동을 하는 남편 내 말 안 들은 척하면서도 가끔 써먹는 것을
보면 이야기 중에 버릴 것은 버리고 옳음을 항상 표본으로 삼고 성당에
가지 못하는 나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더도 덜도 아니게 그대로 건강을
지켜주소서 기도한다니 욕심은 지우고 당신의 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어 나도
그 마음 닮아가는 것 같기에 고맙습니다.
내 주위에 천사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 갈수록 고마움이 쌓여 지며
인간관계를 새로운 좋은 분들을 많이 접하고 만날 수 있었던 한해
가까이 시누이가 살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감사합니다.
당신 앞에 나가지 못해도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었고 온라인 미사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안 보이는 당신은 마음속에 사시지만 보이는 세상과 갈등 속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당신에게 별일 없이 보낸 한해 감사합니다.
당신 말씀대로 살 수 없는 것은 다 내어주라 하시기에 세상에서 인정을 안 하니
그래도 문득문득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시었는데
삶 속에서 제가 그것을 미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합니다.
간절함 기도합니다
징벌인지 사랑인지 마음이 불안한데 세상도 양분화 속에 떠들어대도
당신이 오시는 길 기쁨으로 마중하게 하소서
안 보이는 바이러스 잡기가 힘드니 당신의 섭리로 없어지게 하소서.
균이 안 보이니 마스크가 백신이고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 백신도 필요
하지만 치료제가 시급한 지금 연구하는 이들이 성공하게 하소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느님 깨어있어라!
하느님의 사랑의 연애편지 음악으로 들리고 늘 설레게 하소서.
바벨탑을 쌓으려는 사람들의 욕망을 정리하셨듯이 달나라 별나라 우주
밖을 가려 하는 과학을 신비로 징벌을 내리시나 봅니다.
지구를 아끼지 않고 코로나 19를 퍼뜨린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
안 보이는 질서는 행동이지만 지키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고
보이지 않아도 모세의 지팡이가 성령으로 오셨듯이 당신 닮은 백의 천사들
못된 악성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이기게 하소서.
안 가본 신비의 세계 디지털 과학이 발목을 잡아도 말씀으로 치유하여
교만과 자만으로 불안에 떠는 우리에게 말 잘 듣는 천사가 많게 하소서.
나라마다 순위를 주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 하니 여기에 머물러주소서.
간절한 기도는 이 악성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것입니다.
자고 나면 아침마다 코로나 확진 숫자가 당신이 오시는 길을
지우고 있으니 이 바이러스 속에 당신의 길을 만들게 하소서.
검은색과 하얀색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나는 어느 쪽에 있을까요?
마음이 깨끗한 이들이 화이트라면 닮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이라고 하얀 수단을 입고 기념일이 되었지만
믿든 아니 믿든 종교의 자유라해도 생각이 같게하소서.
부활은 우리들의 내일을 알리는 말이니 비유라 해서
생각대로 해석하지만 거룩한 말씀이니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블랙보다는 화이트가 이기는 세상 당신의 나라
우리가 가꾸게 하시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가려진 것들이 눈비를 맞고 훗날에는 벗겨지어 사실만
남는다는 것을 알고 검은 마음이 하얀 마음으로 가게 하소서.
밝음
어둠은 빛을 가리지 못한다고 이불 속에서 핸드폰 켜면 밝아져
이불 위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불을 감추어도 빛이 있기에 도둑이 못 들어오고
우리가 사는 세상도 밝음을 어둠이 가리려 하지만
어둘수록 빛은 더 밝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밤이 깊어가야 별빛이 아름답고 새벽이면 어둠을 밝히는
빛이 먼저 찾아와 새날을 맞습니다.
하루 24시간 밤과 낮 사이라 해도 도둑은 어둠을 찾아가고
도둑과 싸움에서 밝음이 지켜주었습니다.
책을 보려면 거울을 보려면 밝아야 하기에 꼭 전등불을 밝힌답니다.
저의 도 어둠속에서 맑아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