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기도합니다.

우리들 이야기 2020. 11. 22. 08:27

 

 

한해의 마지막 연중 주일

추적추적 비 오는 아침 겨울로 가는 이별의 눈물인가 봅니다.

철 따라가는 대로 사람들은 함께 가며 성탄을

기다리는 다음 주부터는 대림절이 시작되겠지요.

당신의 세상은 순한 양들이 되어가라 하셨지만

현실은 순한 양들의 사이에 양 닮은 이리 떼가 있으니

그 이리떼를 골라내고 선한 양 떼를 돌보아주소서.

양들이 마구 흩어지는 날 당신은 양들의 목자가 되어 저 배고파

쓰러져가는 양들을 일으켜 주소서.

추운 바람과 함께 비 오고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 먹구름이

덮여 어두울지라도 사방 흩어진 곳에서 양들을 구해주소서. 

크고 작은 양이 사는 높은 산들이 목장이 되면 목동들도

이 산 저 산에서 양들과 함께 쉬게 하소서.

불의와 정의 사이에서 상처 입은 것은 싸매주고

배고픈 양들은 힘 나도록 잘 먹여줄 목자를 그린답니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은 양과 배고픈 양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는 목자가 되어주세요? 

약한 양들을 모조리 옆구리와 어깨로 밀쳐내고 염소의

뿔로 받거나 아니면 양 같은 이리떼가 사이사이 끼어서

양의 집을 빼앗아 우리 바깥으로 쫓아 흩어버리려 하지만

정의로운 목자 그대로 안 둘 것이기에 당신만 믿습니다. 

양들을 구해 주어 다시는 노략질당하지 않게 하여 

양과 양 사이의 시비를 가려서 한 목자를 세워주고 양의

탈을 쓴 이리떼를 쫓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생각으로만 느끼는 이별과 만남이 연속되면서 어쩌다 보니 늦가을에서

한해의 겨울에 와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월도 빨라진다더니 여기로 이사 온 지가 2019년 엊그제 같은데

한 달 8일 남은 2020년을 돌이켜보니 아이들과 떨어져 살기에

머릿속에는 쓸데없는 걱정만 이게 부모의 주어진 이름인가 봅니다.

그러니 만민의 아버지가 되신 당신 마음 알 거 같아요.

아침마다 근력운동을 하는 남편 내 말 안 들은 척하면서도 가끔 써먹는 것을

보면 이야기 중에 버릴 것은 버리고 옳음을 항상 표본으로 삼고 성당에

가지 못하는 나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더도 덜도 아니게 그대로 건강을

지켜주소서 기도한다니 욕심은 지우고 당신의 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어 나도

그 마음 닮아가는 것 같기에 고맙습니다.
내 주위에 천사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 갈수록 고마움이 쌓여 지며

인간관계를 새로운 좋은 분들을 많이 접하고 만날 수 있었던 한해

가까이 시누이가 살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감사합니다.
당신 앞에 나가지 못해도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었고 온라인 미사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안 보이는 당신은 마음속에 사시지만 보이는 세상과 갈등 속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당신에게 별일 없이 보낸 한해 감사합니다.

당신 말씀대로 살 수 없는 것은 다 내어주라 하시기에 세상에서 인정을 안 하니

그래도 문득문득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시었는데

삶 속에서 제가 그것을 미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합니다.

 

빛과 소금

어두웠던 마음에 빛으로 다가오신 그대여

반짝이는 별이 되어 가슴에 안겨온 그대여

감당하기 힘든 나에게 손을 잡아 주신 위로 자이신 이여

어두운 터널을 지나 야만 밝은 빛을 볼 수 있다고 가르치신 이여

바다는 채워도 인간의 욕심은 채울 수 없다는

겸손을 알려주시고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주님의 맛을 낼 때

영혼을 구할 수 있다 하신 나의 주님 사랑하렵니다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한것이 내게 한것이니라

형제에게 베푼것 천국은 이미 그런 이에게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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