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시/시사랑

공경

우리들 이야기 2021. 1. 9. 16:25

 

 

공경(恭敬)      이민영

지금은 뵈올 수는 없지만
뵙는 날 온다면 바라만 보겠습니다

저는 그리워서
님은 사랑 하셔서 
헹여 뵙기를 청하여  뵙는다면
얼굴만 뵈옵는 것도 幸福
서울가실 차 시간 다 되었노라 그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잡은 손목 놓지 않으시고 
등 쓰다듬어 주시면 그 크신 사랑 주체할 수 없어서
입니다.
눈물로 흐르는 제生의 세월江-그대행복샘 요람에
잠자는 평화로움은  황송하여서
입니다

뵈옵드라도
안으로 숨기고-부끄러움같은 속내의 그리움
말씀으로 쉬이 말고 간직하고 고히 여기겠습니다
가슴에 담아 날을 새기는 가슴 별
그렇게 있겠습니다

지나쳐서 보내진 세월
허물이 벗겨진  탄생으로 숭고한 지향 
꺼치고 싶지않는 봄 날 같은 믿음 때문입니다

새롭디 새론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돌아올 길 잊고 갈 길 잊어서 제 안과
님의 품에서 함께 숨 쉬는 순명의 소망함
기뻐서 흘린 눈물로 
이 生내내 아파해야 함으로
뵈옵더라도 입은 다물고 마음으로 웃겠습니다

우러러만 보아도
가슴 숨의 팽매질이여
눈 빛 하나에서도
열정으로 흘리신 눈물
혈관 안에서 피가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이 부끄러워지는 겨울에
이 겨울에
칠흑같은 구도의 어둠이었으나 이미 제 안은 사랑
켜켜히 밤새도록 가슴에 새겨진 촉등의 가르킴
生의 이름으로도 높게 빛나는 얼굴
뵈올 때까지
님만 생각하겠습니다

<이민영(李旻影) 시인> 
(1953~ ) 전남 보성 출생
1980년 詩 초혼외 3 국방일보에 발표 문학활동
대구신문, 한겨레, 경인일보.호남일보에 봄씨. 찔레꽃. 내나이를사랑한다外 3 발표
심상 <못물을보며>외3 등단
제1회 시사랑사람들 문학상수상
현)미디어다음 시사랑사람들 대표

 

 

사랑--이민영李旻影

님에게 아직도 사랑한다는 메일을

보내지 못한 것은 지금 님의 생각은 무엇인지

고백한 사랑이 행여 잘못되어 님의

기억에서 더 멀어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은 앞서나 행동은

나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밀려오는 임을 향한

지향인데 때로는 상념이 마음 넘치는 것을

채이게하여 앞에서 작아지고 덩달아

셈 없는 사람으로 여길까도 두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연다는 용기가 점점 작아지니 혹시라도

둘만이 부딪힐 때는 마주치는 것조차 부끄러워

일부러 피하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임을 생각하며 적어간 수많은 글귀가 가슴 밖으로

나오다가 멈칫거리고 다시 보내려다가 마는

설렘과 헤맴의 반복입니다.

실은 언제라도 어린아이처럼 쫑알대며 다가가서

지녀온 속울음 같은 것도 재우고 고독하면서도

고독한 척도 않을 요량으로 달려가고 보면 엉뚱한

이야기만 지껄이다가 옵니다

이 발걸음 떨어 지지가 않습니다, 바보가 됩니다.

탁탁 튀는 밤의 고요를 묶어두고 그 안에서

적막만 생각한다는 것은 날이 밝으면 이내

달아나버릴 것 같은 얼굴 때문에 당황해합니다.

제가 미워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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