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시/시사랑

풀꽃 나태주 새로운 봄 박노해

우리들 이야기 2022. 7. 16. 15:34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피워봐 참 좋아. 나태주

 

개혁

임금을 어버이 같이 사랑하고

나라 걱정을 내 집 같이 하였도다.
밝고 밝은 햇빛이 세상을

굽어보고 있으니 거짓 없는

내 마음을 훤하게 비춰주리라 조광조

 

박기호 신부님의 동생이 박노해 시인이다.

시인의 본명은 박기호이다.

박노해는 노동운동가 시절

'박해 받는 노동자(勞)의 해방(解)"이란 문구에서

앞 글자를 따서 지은 필명으로 정식 개명하였다고 한다.

나는 최근에 <박노해의 걷는 도서>라는

담벼락을 즐겨 찾는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도 거기서 얻어온 것이다.

새로운 봄/박노해

겨울 대지는 어린 쑥잎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겨울나무는 노란 꽃눈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얼어붙은 겨울 대지에
울며 떨어진 씨앗 하나

어둠 속에서 자신을 묻고
절망 속에 자신을 던져
다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람 하나

얼어붙은 사랑 하나
가슴 깊이 간직하지 못한 사람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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