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징검다리>

우리들 이야기 2021. 3. 9. 11:39

 

징검다리

돌다리 우리 어릴 때는 돌다리 물이 넘치면

젖을까 뛰어서 건너갔는데 밥이 되어라.

연속극 첫머리에 돌다리를 건너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릴 때의 나를 보았습니다.

여름날 물이 가득히 냇가에 담겨있으면

치마를 입고 개 헤엄치며 놀았고 겨울 되면

꽁꽁 얼음판을 만들어주어 미끄럼

타거나 썰매장이 되었는데 지금은 시멘트로

돌다리는 없어지고 물이 흐르지 않게

가두어서 왜 그렇게 답답해 보였는지

크게 느꼈던 그 보 땜은 조그만 냇가 되어

장마가 지면 건너라고 옆으로 징검다리가 놓여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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