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돌다리 우리 어릴 때는 돌다리 물이 넘치면
젖을까 뛰어서 건너갔는데 밥이 되어라.
연속극 첫머리에 돌다리를 건너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릴 때의 나를 보았습니다.
여름날 물이 가득히 냇가에 담겨있으면
치마를 입고 개 헤엄치며 놀았고 겨울 되면
꽁꽁 얼음판을 만들어주어 미끄럼
타거나 썰매장이 되었는데 지금은 시멘트로
돌다리는 없어지고 물이 흐르지 않게
가두어서 왜 그렇게 답답해 보였는지
크게 느꼈던 그 보 땜은 조그만 냇가 되어
장마가 지면 건너라고 옆으로 징검다리가 놓여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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