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제비집

우리들 이야기 2021. 5. 28. 14:16

제비집

담 사이로 놓여진 나무통에 홈을 파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돌담 틈 아래 물받이 다라에는 항상 철철 넘겨지는 귀한 물

도랑으로 내려가는 그 위에 상나무가 다듬어지지 않은 채 쭉 뻗어있었고

이름모를 나무들중에 익숙한 매화나무가 철따라 잎새 색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디긋자 초가집이 함석집으로 바뀌어 붉은 색칠 했는데 행길가에

집들이 잘보이려고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어 돌담이 벽돌담으로 나지막하게

바뀌어 햇볕이 마당에서 놀고 담장 밖 행길가를 지나는 자동차와

사람들의 보여 누가 옷을 무엇입었는지 흉보기가 일쑤였습니다.

다풍나무를 울안에 심으면 근심덩어리라고 집안에는 매화나무와

감나무가 있으며 조그만 대추나무 밤나무도 있었는데 가을이면 밤송이가

떨어져 주우려면 가시 찔린적이 있었습니다.

자랑거리 없는 시골집 산에서 철철 내려오는 물맛은 꿀이고

다른이들은 물지게 지고 철렁철렁 귀하던 물이었지만 길다란 꽃밭에

바가지로 쩐지면 다음날엔 풀삭들이 돋아나서 또하나의

꽃밭이 되었고 집집마다 꽃나무는 심었지만 담장 돌틈쌔로 나무에

홈을 파서 내려오는 물은 우리집밖에 없었습니다.

매화나무가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고 꽃밭 가에 잡초가 무성한

풀잎이 대공으로 올라와 싸리꽃으로 꽃밭이 환하였는데 향기는 풀냄새였습니다.

디긋자 처마밑에 제비가 집을 짓더니 한 마리 두 마리 새끼를 낳아

그아래 똥을 갈기는데 처음엔 제비집을 지으면 행복이 오고 흥부의 제비가

생각나서 달아날까봐 집짓는데 밑에다 널빤지를 대주었더니

길게 아주 커다란 집을 지어서 그아래는 제비똥집이었답니다.

집을 부셔버렸으면 하는데 높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엄마가 막대기로 제비집을 부수었습니다.

몰려 다니던 제비새끼가지 한 마리도 안오니까 외로워지져서 울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행복을 그리며 제비를 찾았는데 똥을 싸고 귀찮아지니 집을 부수어

새들이 갈곳을 없게 하였으니 그 제비는 얼마나 슬플까요?

사람사는 세상에서 당하는 이들은 힘이 없는 약자들인데 자기와의 친구를

그렇게 야박하게 하였으니 어릴때의 일이지만 지금도 창박에서 새소리

나면 창틀에다 먹이라도 올려 놓고 싶지만 할 수 없어 슬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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