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마음의 고향<풀꽃>

우리들 이야기 2021. 6. 30. 14:15

마음의 고향

시는 노래 가사가 되고 기적소리도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삶이 힘들어도 내일이 있었고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하는 거짓에 속아 수많은 날들이 가고 남은 것은 늙음.
봄에는 꽃잎부쳐 편지를 썼고 가을이면 옆서에 갈잎을

그려 넣었는데 지우개가 없는 연필이나 은행잎이 노랗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도 세상과의 이별을 생각하니 우리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얼마나 남았을까?

숫자를 세어보기도 하면서 눈물이 고였습니다.

혼자만이 떠나가야하는 돌아오지 못하는 기약없는 작별

만남은 설레게 하지만 하루가 가는대로

서럽게 떠나는 쓸쓸한 작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배신한 사람보다 세월의 흐름이 더 밉다고 하였던가요.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낮과 밤이

달라지고 후딱 번개같이 가버린 날들이 시대의 바람

내 세월의 고향은 어디만치 와있으며 그곳은 어디일까?

냇물과 소롯길 지나 돌다리를 건너가면 앞산 이더니

자연의 동네는 없어지고 삭막한 아파트 마당만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풀꽃

봄에는 얼굴에서 꽃이 피고 가을에는 잎새에서

꽃이 피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는 풀꽃이 있었습니다.

창넘어 아파트 공원 감싼 울타리 언덕

이름모를 풀꽃이 허드러지었는데 이름은

모르지만 물망초 였으면 합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이 되고싶어서

더운 바람이 불어주는대로 방향따라 흔들대며

매미우는 오후 해가 그림자만 남기 지만

햇빛따라 하얀 풀꽃이 바람과 놀고 있습니다.

 

 

제비꽃

만지고 싶도록 애잔 하지만 차마 손독이

있을가봐 눈으로만 사랑을 전한다.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면서 피어있는 제비꽃

논뚝에서 허드러지게 피었던 제비꽃

춘삼월에 강남갔던 제비 돌아온다고 해서

보라색 제비곷이라 부른다는데 하찮은

제비꽃이 갈수록 인기가 있는 것은 손대지

않은 그대로 자연의 향기와 모양이 그런가봅니다.

보기힘든 보라색 제비꽃 어릴때는 논뚝을

지키고 있던 제비꽃이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려워도 정겨웠던 제비꽃 그려넣었더니

가슴에서 피어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지 하얀

구름이 제비집이었습니다.

보얀 안개속에서 뜨거운 여름을 만들며 풀들

사이사이 곱게 피어있던 제비꽃 붓꽃과

비슷하게 닮아서 썩여지면 찾아내기 힘들은데

아마도 두 꽃은 사랑으로 맺어지나 봅니다.

사람만 사랑하는게 아니고 생명이 있는 것은 함께

모이면 사랑으로 피어나고 몰래하는 사랑이

더 의미가 있듯이 밤이 지나고 나면 두 꽃은 안기고 있었습니다.

아무 때나 늙어도 헤프게 웃는 나 시들어가도

제비꽃 풋풋한 풀냄새 그 향기를 닮고 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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