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세상
어둠을 헤치고 고요를 깨며 빛으로 찾아온 오늘
구름이 가려 햇빛은 숨었지만 짙어지는
풀잎속에 이름모를 벌레소리가 들려오는 한낮
추적추적 어제까지 하늘이 울더니 아직도 구름은
담뿍끼었어도 여름이 왔다고 길 건너
작은 언덕엔 땅이 안 보이게 갈아입은 푸른 원피스
사랑하는 님께선 보이지 않아도
내님의 계신 곳이라 그곳만 바라 볼래요.
자연은 돌고 돌면서 새로운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듯이 같은 시간이 날마다 새로운날로
어떤 때는 햇빛이 또 어느날은 먹구름이
다 지나가면 푸른 하늘 내님의 나라 우리들 세상
별일없음을 감사하게 하시고 기쁜 소식이 많아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