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추억 이야기

넝쿨 장미.푸른세상

우리들 이야기 2022. 6. 8. 11:06

넝쿨장미야

잎새에 이슬인줄 알았는데 유월의 빛방울이어라

쏟아지는 햇쌀에 고개숙이며 매혹의 빛깔로

담장위를 넘겨보며 하늘거리더니 어디에 피하지도

못하고 많은 비로 온몸을 적시어야 하는 슬픈 장미.

지나는 이들에게 이쁜 자태 꽃향기로 햇쌀을

받으며 뜨거운 바람에 실어 온동네를 매혹시키더니

너를 보니 내 성치못한 몸이 비를 맞고

시들어지는 내 장미를 보는 것 같았다?

진분홍으로 담장위를 넘겨보기 지쳤는지

보이지 않아도 장미의 향기는 내 몸에 배어있단다.

 

유월 세상

하늘은 흐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소리 

진녹색으로 세상은 변하는가? 

조각구름 떠가듯이 하늘날개로 내려오는 맑은 아침 

땅이 목마르다 하니 하늘도 미안한지 연일

구름이 담뿍끼어 소리없이 울더니

안되겠다 지쳐있는 나무들에게 바람에 실어 날리는

물줄기처럼 소리 내며 퍼붓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 하찮은 풀잎에 맺힌 물방울

에서도 유월 세상은 푸르러라.

꽃잎을 바쳐주기만 하던 풀잎이 꽃보다

더아름다운 것은 하늘이 푸르기 때문이어라.

내 마음에 꽃을 담을까? 풀잎을 담을까?

저 푸른 하늘을 담을까? 냇가에도 바다에도 물결은

푸르니까 푸르름을 담아면 내 마음도 푸르게 물들겠지.

 

푸른세상

가는곳마다 여름의 풀은 푸르기도 하지만

지쳐있고 서울에 있을때는 더우면 한강바람이

땀을 시켜주었는데 대천에 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기는 하여도 여전히 더운지  지쳐있는

나뭇잎들 창문열면 시멘트 벽속에서도 푸른

잎이 자라는지 바람에 한들거릴 것만 같아 누구

에게 보이기 싫은 눈물이 세상 모든 먼지까지

씻기고 구름속에 가려진 유월의 하늘 숨어있는 햇빛을 기다린다.

그제부터 어제까지 주룩주룩 소리내며 내리던 비

가뭄에 먼지가 펄펄 날리더니 비를 맞고

다져진 땅위를  더운 바람이 말리고 있어라.

풀잎이 녹색으로 짙어지는 유월 일년의 절반이 세월을

따라가며 아직은 그리 덥지 않은 초여름 더운

바람을 미풍이 몰고가서.개운한 햇살이 초여름

나도 반팔 입고 허무에 이미 우는지 젖어있습니다.

시작하는 초여름 군데군데 서있는 나무들은

푸른 옷을 입고 여름새를 기다리다 매미집이 되어주나?

보이지 않아도 푸른 나무 이름모를 새소리

매미소리 초여름 속에 나를 부르는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나도 숲속에 함께 살고 있었다.

 

푸른날들이여

이쁜 오월과 어정 칠월 그사이 숨어사는 유월

덥기 시작하면서 아픈날이 많지만 그래도 장미는 피고.

손톱에 봉숭아 물 드리던 옛날 바지런한 이들의 멋.

그때의 여름 하늘은 맑으면서 더위가 숨을 막히게

하였어도 고맙던 그늘이 여름의 쉼터였는데 지금은

에어컨이 더위를 식혀주는 참 좋은 세상

갈수록 과학이 발달하면서 전부가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들로 지구가 아프다고 하니 정신을 차리어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허공을 나는 한 마리

새가 아닌 다양한 모든 사람들 하늘로 오르다가

내려와서 내 둥지에 정착하는 것은 편함이었다.

가려운 것 같은 등어리 효자손으로 박박 긁으며

이 생각 저 생각에 쓸데없는 생각에 에라 모르겠다

잠을 청했지만 창밖에 보이는 구름속에 나왔는지

저별이 불쌍해 보여서 내 별인것같아 울어 얼굴은

퉁퉁부었지만 유월의 바깥세상은 푸른물결.

 

눈부시었던 날들

철이없던 어린날들이 눈부시었던 지난날

그 이유는 생각이 덜자라고

철이 없았기에 더 예쁜날이었습니다.

어찌 눈부신 날들이 어린시절에만 있을까요?

돌고도는 세상에서 어린이가 엄마로

멈추지 않고 시대따라 가는 유행 그때의

슬픔과 기쁨이 함께 있었는데 그때는 왜 몰랐던지요?

이런저런 사연들이 지나고 나면 다 시간의 약

생각이 무거워도 가볍게 광야한 푸른하늘을

가르며 올라갔던 날들이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에

부족함으로 힘든시간이라 슬펐지만 지금에

와서 기억하니 참 눈부신 날들이었습니다.

훨훨 날개를 잡아 주던 이들이 있었는데

그 날개가 떨어지어 접고 말았으며 눈부시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추억하고 싶은 날들이 전성기였는데 그때를

모르고 아쉬움 속에 넘어간 날들이 그립습니다.

눈부시게 행복했던 나의 지난날들 지금

이라도 나는 눈부신 날을 만들어 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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