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나의 가을

우리들 이야기 2022. 9. 3. 10:01

 

나의 가을
푸러렀던 잎이 칙칙해져 가며

황금빛 아닌 나만의 쓸쓸한 가을

단풍을 물들이려 찬바람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나만의 가을

이맘때면 쓸쓸함이 젖어드는 나의 가을

병원에서 나올때가 구월 초

건강하지 못한 나의 어께를 가을 햇빛이

쓰다듬어 주었던 그해 가을

이젠 아픔을 다 덮고 고운 옷 갈아잎는

가을만 사랑하게 하시어 가을에 피는

꽃만 보게 하시고 고개숙인 영글은 알곡이나

열매에서 달콤한 삶을 가지게 하소서.

바다같은 광야한 푸른하늘을 닮아가게 하소서.

 

가을고독

​가을하면 먼저 코스모스 분꽃 국화가 떠오른다.

비 바람 이기고 피어나는 가을꽃

시대 따라 내 처지따라 슬픔에 흔들리는 나

외로움과 낭만이 섞여지게 한 고독한 가을

만지거나 잡히지 않아도 기온에서

느끼는 나만의 가을 어둠이 내려오면

캄캄한 밤하늘 가을별들이 더 청아

하게 빛나고 한참을 별들과 놀다 보면

별나라에서 사는거 같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나를 감싸면 고독도 함께 밀려온다

가을햇빛

멀어지는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한가롭게 떠가는 황금색 햇빛

시간이 가는대로 햇빛이 웃다가 구름이

빗물되어 적시면 나의 눈물을 닦아

주던 너를 사랑하기에 지우거나 잃은

것도 아닌데 나의 가을은 늘 아픔이

서렸기에 햇빛을 보면서도 내가을은 쓸쓸해진다.

 

갈대

가을바람에 하늘대던 갈대가 흔들리는

갈대되어 세상바람에 쓸려가는 한 무더기가 되었다.

푸러렀던 갈대 잎이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

갈때 내가 보이고 어떻게 하면 다시 생기가 날까?

가을이 깊어 갈수록 이리저리 세상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강하면 부러지는 것을 보면서

갈대가 되어야만 세상을 사니 배신자의

갈대가 아니고 세상의 갈대로 살으련다.

 

 

 

'나의 글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꽃  (0) 2022.09.25
한생의 꽃  (0) 2022.09.18
니의 가을  (0) 2022.09.02
오고가고  (0) 2022.08.24
사랑에 상처  (0) 202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