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주님의 집

우리들 이야기 2023. 9. 20. 06:53

 

주님의 집

하늘이 높아지고 맑아지는구월의 하늘.

한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향하던 열매들의

달콤하게 익어가며 추석 선물로 오는

명절대목 감사의 고개를 숙이게 하소서.
가을이 오면 제일먼저 들에는 코스모스

산에는 억새 강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비 정상에는 꺽이지 않기

위해서니 저희도 가을 꽃같게 하소서. 
이름모를 나는 새들 잭짹짹 서쪽새 울면

갈색옷 입고 귀뚤이 울어대는 이른아침

밤이슬 등에 없고 잎새마다 얇아지며

단풍들으려 오색으로 물드니 가을잎새

들처럼 저희도 아름다워지게 하소서.

이른 새벽 샛별이 어둠을 비추다가 빛속에

사라지지만 밤이면 다시 수놓은 별들의

고향을 찾아 주님의 집으로 향하게 하소서

 

가을 기도

일찍 어둠이 내려오면 별들이 밤하늘 수놓은

것을 닮게 하시고 길어진 밤 새벽 별과

작별하면 빛이 찾아와 오늘이 시작되니
알파요 오메가 시작과 끝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자연의 현상이니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생명이 주어진 것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자연에서 배우고 가을은 쓸쓸함이 아닌

주렁주렁 가득히 채워가는  가을이게 하소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가을꽃을 그려내는

미술가의 마음을 닮게 하시고 ​젊은이의 더위와

늙은이의 가을이 서로를 불러 멀리 있어도

들리게 하시고 거대한 하늘 햇빛이 떠가는 대로

해바라기가 되게 하시어 비워야 채워지니

수고의 흘린 땀 가득히 채워지는 가을이게 하소서.
보이는 풍요로움 넉넉함이 고마움이게

하시고 붉게 익어 달콤하게 맛 들어가는 열매들

나이 따라 다르다 해도 맛있게 익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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