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위를 몰아주는 첫눈으로 잊고싶다.
눈이 많이오는 한겨울이면
추위도 몰려오기에 그런날은 시베리아 같다고
하니 안가보았어도 추운날의 상징이다.
먼저오는 눈을 첫눈이라 하는데 해마다
첫눈은 내리고 다 지워지지 않은
단풍도 백설속에 파묻히고 온도가 내려가면
겨울이라 하고 추어지면 시베리아라고 한다.
신작로길 가에로 밀어놓은 눈이 쇠눈이 되었고
냇가에 얼음이 꽁꽁얼면 마음도 추었다.
집에 아무도 없으면 조용하고 적막하면 절간이라고
하듯이 인생도 꽃피는 봄 열매맺은 가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베리아처럼 추운날도 있고
적막한 절간 같은 인생이 사는 삶이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매미소리 크게 들려오는 여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