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사나운 겨울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둘이기에
비록 현실은 녹녹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
우리의 가난한 현실을 하얀 눈으로 물들여 주는 반짝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삭막한 빈가지라도 봄이면
새싹이 돋아나 새들이 노래하게 하시고 집이 작아도
내가 쉴수 있는 곳에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얼지 않는 따스한 내집에는 웃음도 가득하답니다.
쓸쓸하게 흩어진 외로운 가슴이 넉넉한 마음.
캄캄할수록 더 반짝이게 빛이나는 별들이 어둠을 비추듯이
그 별을 내가슴에 담아 등불이게 하시고
혼자서는 나가지 못해도 나의 빈자리를 컴과 놀수있게
그 안에서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구정
부족해서 허덕이어도 헤쳐나갈수 있던
젊은날이 지나고 나면 다 사연많은 날이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의 한 고비
갈색낙엽이 흩어지는 쓸쓸한 가슴에 하얀겨울
눈길을 밟으며 종종걸음으로 오라는이
없어도 미끄런 신작로를 달려갔는데 다 지난 날.
하찮은 그 날들이 다 추억이 되었고
혼자서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다가 창밖을
보니 애처롭게 처다보는 새벽별 하나.
동지섣달 지나가고 구정대목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으니 추어지는 머릿속.
일기예보 눈이 온다하니 낭만의 세상이겠지만
시들은 겨울꽃이 아닌 향기나는 꽃으로
외로운 시간을 함께 나누게 하시고 가고 오는이 반가움
으로 시들지 않는 사랑의 자국 남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