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대한의 역사.세계사 이야기

황용사

우리들 이야기 2007. 4. 20. 15:12

 

 

 

책소개
지난 1998년 ≪KBS 역사스페셜≫에서는 한국 고대사를 컴퓨터그래픽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역사의 디지털 복원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복원과정에 대한 안내는 미약했다.

이 책은 방송에서 미처 전해주지 못한 우리 문화재의 디지털 복원 이야기, 디지털 복원과정, 복원과정에 얽혀 있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 고대문화사의 정점인 '황룡사, '불국사', '미륵사', '석굴암' 등의 불교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위대함을 볼 수 있는 '안학궁', '고구려 고분벽화', '광개토대왕릉', 백제 문화유산의 대표주자 '무령왕릉'의 디지털 복원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실체를 더욱 시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박진호
문화재 디지털 복원전문가로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공부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 신라 서라벌 왕경(王京) 가상현실, 백제 무령왕릉, 고구려 안악 3호분 벽화,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석불 등을 디지털 복원했다.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내 경복궁 가상현실 재현, ≪KBS 역사스페셜≫ 고선지 3차원 복원, 고구려 안학궁, ≪KBS 일요스페셜≫ 정화함대 복원 등 국내외 문화재 관련 각종 디지털 영상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문화재콘텐츠학과 강사이며, (주)CG WAVE ≪앙코르와트 디지털콘텐츠≫ 개발실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신라인의 실크로드』(공저), 『고구려는 중국사인가』(공저)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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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세계의 중심을 꿈꾸었던 신라인의 기상 - 황룡사
신라의 삼보, 황룡사 9층목탑
황룡사 9층목탑의 원형을 찾아서
하늘과 맞닿은 목탑
나선형 계단의 다층목탑
황룡사는 신라문화의 중심
황룡사 9층목탑의 디지털 복원

현실세계에 실현한 불국의 이상 - 불국사
인류의 문화유산인 불국사
현실에 이뤄놓은 불국세계
불국사의 원형을 찾아서
디지털로 복원된 불국사

부국강병을 꿈꾼 무왕의 기원 - 미륵사
부국강병을 꿈꾸던 무왕의 기도
돌로 만들어진 목탑
조형미와 입체감을 자랑하는 미륵사 석탑
3탑 3금당의 미륵사
미륵사 석탑의 복원과제
디지털 복원된 미륵사

한국 궁궐의 모범 - 안학궁
살아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
흔적으로 살아 있는 궁전, 안학궁
안학궁의 구조
한국궁궐의 모범, 안학궁
디지털 영상복원을 통해 밝혀본 안학궁
문화로 읽어내는 역사

동서문명 교류의 꽃 - 석굴암
호국사찰이었던 석굴암
조형미가 뛰어난 불상들의 집합
이상적 비례로 이루어진 석굴암
동서양 건축예술이 하나로
가상공간으로 복원되는 석굴암
석굴암의 원형을 찾아서
석굴암 중수
디지털 복원의 의의

고구려식 총천연색 무성영화 - 안악 3호분 벽화
고구려식 총천연색 무성영화
고구려의 지하궁전, 안악 3호분
안악 3호분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화려하게 꾸며진 벽화
디지털 온고지신

서역에 남긴 고구려의 흔적 - 아프라시압 궁전벽화
벽화가 그려진 시기의 국제정세
디지털로 되살아난 아프라시압 궁전벽화

백제문화의 정수 - 무령왕릉
역사의 강에서 찾아낸 찬란한 보물
최고를 남겨준 조상과 최악으로 보답한 후손
오묘하게 설계된 무령왕릉
찬란한 백제문화의 컬렉션
매지권을 통해본 무령왕의 정체
가상공간에서 체험하는 무령왕릉

한국형 피라미드 - 고구려왕릉
이름을 찾은 태왕릉
고구려의 무덤 양식
광개토태왕릉의 원형
동방의 금자탑, 장수왕릉
광개토대왕릉 복원과정
3차원 스캔을 통한 광개토태왕릉의 보존
왜 광개토태왕의 무덤을 재현했는가

Epilogue
부록 - 국보
 
 
줄거리
이 책에는 디지털로 복원된 우리 문화재 9개가 담겨 있다. 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앞으로 길이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들이다. 과거 역사 속에서 빼앗기고 상처받고 아파했을 우리 문화유산에 지금이라도 따뜻한 새 숨소리를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1. 세계의 중심을 꿈꾸었던 신라인의 기상-황룡사 9층목탑
몽고군에 의해 불타버린 동양 최대의 사찰이었던 황룡사를 디지털로 복원하였다. 1000년 전 고대세계의 마천루였던 황룡사 9층목탑에 올라 신라의 서울이었던 서라벌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그때의 감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현실세계에 실현한 불국의 이상-불국사
현재 불국사는 석축을 제외하고는 원래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창건 당시 2,000칸에 이르렀다는 규모는 현재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창건 당시 불국사의 모습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디지털로 재현해봤다.

3. 부국강병을 꿈꾼 무왕의 기원-미륵사
백제 미륵사는 백제 건축의 실상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면서 무왕이 부국강병을 기원하며 세웠던 사찰이다. 하지만 현재의 미륵사는 백제 당시 미륵사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디지털 복원된 미륵사를 통해 14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4. 한국 궁궐의 모범-안학궁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427년에 건립한 왕궁이다. 규모면에서 한국 최대의 왕궁이었으며, 최전성기를 맞은 고구려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유적이다. 또한 백제나 신라의 도성 유적이 발굴되지 않고 있는 점에서 삼국시대의 왕궁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왕궁이다. 디지털 복원한 안학궁의 모습은 한국 궁궐의 모범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5. 동서문명 교류의 꽃-석굴암
석굴암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문화재다. 특히 조형미가 뛰어난 불상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당시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까지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석굴암이 실크로드를 통한 서역, 이슬람, 동로마제국의 문화와 교류한 흔적이 잘 남아 있는 살아있는 유적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복원된 석굴암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당시 신라인들의 미학적 견해와 창작적 재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6. 고구려식 총천연색 무성영화-안악 3호분 벽화
고구려 고분벽화는 아주 소박하면서도 박력 있으며, 전투적이고 생동감을 보여준다. 특히 안학 3호분의 벽화는 우아한 색채가 자유롭게 구사되어 있어 회회적 미를 높이 발휘하였고, 세계미술사상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북한이나 만주에 가보지 않고도 가상현실에서 고분벽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복원하여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7. 서역에 남긴 고구려의 흔적-아프라시압 궁전벽화
아프라시압 궁전벽화는 7세기 중엽의 궁중행사를 그린 것으로, 사마르칸트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그러나 발견 당시로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바래고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도 아닌 중앙아시아에 있는 아프라시압 궁전벽화를 복원한 것일까? 그것은 벽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고구려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며, 당시 서역에까지 사신을 보내 외교정책을 펼쳤던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8. 백제문화의 정수-무령왕릉
한국 고고학 역사상 최대의 발굴이었던 무령왕릉. 백제문화의 복원 자체라 불릴 정도로 무령왕릉의 발굴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루어진 발굴로 유물들이 놓였던 위치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35년이 지난 지금 무령왕릉의 원형을 되짚어보기 위해 디지털 복원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찬란한 백제문화의 모든 것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9. 한국의 피라미드-광개토태왕릉
고구려 최고 전성기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물이 바로 광개토태왕릉이다. 때문에 훼손된 광개토태왕릉을 복원하는 것은 고구려 역사가 우리의 역사임을 증명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될 작업이다.
 
 
관련 자료
디지털 복원이란?

일반적으로 디지털 복원은 컴퓨터그래픽, 3차원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과 같은 미디어를 동원하여 문화재를 본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문화재를 복원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문화재가 인류사의 연속성을 유지시켜주는 살아있는 자료이며, 영구히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문화재 중 많은 부분은 유실되거나 훼손되었고, 검증된 절차 없이 중수되었기 때문에 당시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디지털 복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훼손된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유실된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만들어내며, 잘못 복원된 문화유산을 제대로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과거를 재현해내는 디지털 복원이 퇴행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사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을 닦는 작업이듯 디지털 복원 역시 우리의 역사는 물론 인류의 역사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는 미래 지향적인 작업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달은 디지털 복원을 단순히 과거 재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문화유산이 존재했던 현장 속으로 되돌아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다.

디지털 복원, 세계의 중심에 서다

세계적인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지구상에서 꼭 가볼 만한 관광지 50곳을 선정했다. 파리, 로마, 베니스 등의 관광도시와 그랜드 캐년 같은 자연관광지 등을 꼽아 선정하고는 마지막 50번째만은 남겨놓았다. 그렇다면 50번째 관광지는 어디일까? 바로 사이버 스페이스였다. 가상공간 안에서는 가볼 수 없는 곳도 갈 수 있다는 이유였다. 디지털 복원은 더 이상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디지털 복원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

이미 영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3차원 고고학(Virtual Archaeology)’이란 용어로 디지털 복원이 진행되어 왔으며 대영 박물관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재현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는 당나라 승려 간진이 만든 도쇼다이지를 재현해내는 등 세계 각국이 자국의 문화재 혹은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데 한창 열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 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이버영상관에서 <통일신라 서라벌>을 디지털 복원하여 세계 디지털 복원역사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더 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역사 이전시대부터 역사시대를 통틀어 디지털로 복원해야 할 우리 문화유산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점이지대에 위치해 있는 디지털 복원학에서는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등 전문가들의 도움은 필수다.

아직까지 디지털 복원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작도 늦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반만년 동안 이어져온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세계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도 있다. 1000년 전 황룡사 9층목탑을 세우면서 세계의 중심을 꿈꾸었던 신라인들처럼 우리도 디지털 복원을 통해 세계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문화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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