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추억 이야기

늦은 가을밤

우리들 이야기 2008. 1. 11. 11:20

 

 

 

늦은 가을밤

딩동댕 초인종 벨 소리와 함께

친구가 난 화분을 들고 들어온다.

이거 봐 난 봉우리가 터질 것 같아

꽃피는 것을 보이려고

한밤중에 찾아온 것이다

친구가 사는 곳은

한참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난 화분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보았다.

전화기를 들었다

꽃이 피고 있어 꽃이 피고 있어

보라색 꽃망울이 점점 피어나서

방긋이 웃는다.

친구의 얼굴처럼

지금도 아파트 베란다에

난 화분에서 친구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또 꽃망울이 맺었다.

보라색 꽃망울이 나는 또다시

이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보리라

그리고 친구의 얼굴을 그리리라

행복한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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