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추억 이야기

강추위

우리들 이야기 2008. 1. 18. 18:58

  

 

강추위

도랑물 모여진 작은 냇가

깡깡 얼어붙은 빙판 위

꼬마들 썰매는 달리고

토기 털 귀마개 앙고라 실 뜨개질한

벙어리장갑 끼고 매서운 바람

 

코가 빨개져 신나게 돌면서

썰매 타던 옛날의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 낭만이 있었던 동심의 추억이다.

 

이렇게 추운 날은 주말이면

연인과 함께 손잡고

스키장에서 스키 타는 멋진 모습도

훗날 더 좋은 세상이 온다 해도

추억은 가지고 가기에 세월은 그냥 가는 것이 아니다.

 

그때 시절의 이야기를 남기고

오늘이 가고 나면 더 좋은 것들이 펼쳐지고

더 한 계단 멋진 꿈을 그리지만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길게 봐서 100년이란 세월 속에

조금 더 화려하게 부족하게 울고 웃다 가는 인생

잡을 수 없는 시간은 또 하루가 지나가고

한 날 한 날 보내고 나면 한해가 다시 오고

이맘때면 겨울이 찾아오면 어린 시절의 추억

 

요즘시대 맞춰보면 참 보잘것없고

하찮은 이야기지만 그 시절을 말해주는

하나도 보탬이 없는 그러한 현실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추워도 냇가에 얼음 얼기를 기다리며

한겨울을 재미나게 보내던 그 작은 냇가

추위도 없어져서 이제는 자연 속에 만들고

얼음판도 점점 사라져 잊혀 가는 것이 아쉽다.

 

얼음판에서 팽이 치면 참 잘 돌아갔는데

팽이채는 나이 롱 줄이 없어 놋끈 을 감아

치고 놀았는데 이제는 나무로 깎은

팽이는 볼 수 없고 장난감 팽이가 안방에서 놀고 있다.

참 많은 해수는 인생을 저무는 노을 속에

묻어놓고 더 빨리 가라고 등을 떠민다.

 

그래도 잊지 못하는 동심

그 시절의 추억은 나도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인생은 동심을 지나 어른이 되어가는 리콜 할 수 없는

똑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도

어린 시절의 추억은 세월의 무게만큼 값진 것이다.

겨울날에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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