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계절을 어쩌면 그렇게 잘 타는지?
가을바람이 코에 입맞춤했는지? 콧물이 쪼르르
흐리기 시작해요. 병원에 다녀와서
괜찮아졌는데 다시 가을바람이 사랑한다 했나?
콧물과 함께 놀고 있어요.
그래도 착한 우리 서진이 울지 않고
오늘은 잠을 세 시간 반이나 잤어요.
잠을 얼마나 뒹굴면서 자는지 온 방을 다 돌아다니고
몸이 컨디션이 안 좋은가? 찡찡대기도 해요.
궁둥이를 번쩍 들면서 앉으려고도 해요.
이가 나려고 가려운지 보는 것마다 물고 하네요.
서진아 부르면 제 이름 아는 것처럼 쳐다봐요. 200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