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안합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방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에
사로잡혀 있는 밤!
어디에 기대를 걸어보면서
먼 길을 가야 하는 그대
어두운 골목길을 전등불에
의지하고 혼자만이 쓸쓸하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긴가민가
표정에서 느낄 때면 슬픈 사연에
도움이 안가는 내가 밉기만 합니다.
점점 일이 적어지는 나에 일과
나의 일을 맡아 하는
심성 착한 한사람 언제나
잔잔한 강물처럼 세월은 흘러가고
이름 없는 꽃이 가슴속에 피고
있었건만 갈수록 초라해지는
나만의 아픔이었습니다.
찬 바람 안고 걸어가는 모습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적어지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알아주나?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
눈만 바라보아도 속마음을 알 수 있듯이
기쁨과 아픈 사연을 가슴에 새긴 채로
머물지 않고 두 손을 맞잡고
서로 바라보며 걸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