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식탁

우리들 이야기 2009. 4. 9. 21:26

 

 

 

식탁

언제나 앉아 봐도 편한 의자

널찍한 밤색 위에 유리가 깔린 식탁      

팔을 걷고서 재미나게 요리하네.

무노동 무인금 설거지는 할 수 있는데

시키지 않고 주방이 깨끗해졌다.

서울에서 아이 보느라 고생했다고

주방에 들어서 식탁에 앉혀놓고 다 해주네.

12월 28일 갑자기 쓰러져 원광대병원에서

한 달 만에 나왔다.

그 이후로 나의 존재가 소중함과 동시에

사는 게 나의 마음과 힘이라고 생각한다.

단둘이 오늘은 무얼 먹을까?

물어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 즐기면서 요즘의 유행하는 

천년을 빌려준다면 노래 가사를 

감상하면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주어진 나의 삶을 사랑하면서

말이 없어도 고마움을 가지고 식탁 의자에 앉아서 

 

 

 

 

          

'나의 글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미안합니다.  (0) 2009.08.19
나의 집.화장품.  (0) 2009.08.03
오늘 하루  (0) 2009.06.29
할머니 일기  (0) 2007.11.26
행복한 사람  (0)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