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이야기
젖은 들꽃
이슬에 젖은 들꽃
잎새마다 고개 숙이고
세상 바람 부는 대로
흔들면서 피어나는 들꽃
누가 가꾸지 않아도
바람에 꺾이지 않고
빗방울 하나에도
고개를 들고 갈증을 풀었던 들꽃이
이제는 가만히
내리는 이슬에도
들꽃은 춥기만 합니다. 2010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