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람
세상 바람 부는 대로
세월의 흐름에 묻혀서 지나왔습니다.
세찬 바람 지나면 언덕이 나오고
얼룩진 굴곡의 지난날
가슴에서 지워버리고 머물고 싶었던
자랑하고픈 그때만을 기억하렵니다.
이제는 젊음은 세월 속에 묻어놓고
산마루에 넘어가는 노을이 되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세월 빨리 가라 등을 떠밀고
봄인가 하였더니 산에도 들에도
푸른색이 물들어 여름을 알리네요.
내가 맞은 센바람은 오늘도 불고 있습니다. 201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