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동휘 서진이
보라색인가? 파란색인가?
창문 안을 엿보는 나팔꽃!
비바람 속에도 피어난 나팔꽃
행여 놀랄라 만지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나팔꽃!
물방울인가? 빗방울인가?
이슬방울 머금은 그 자태
하찮은 나팔 꽃인줄 알았는데
가는 줄기로 베란다를 감고
피어난 나팔꽃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난 꽃송이 네 송이나 되었네.
비가 머금고 이른 아침
고운 자태로 영롱한 햇살을 받으면서
눈 비비며 조금씩 피어나는 꽃!
아침에도 한나절에 자꾸만 시선을 끄는 꽃!
여름에만 피는 줄 알았던 꽃이
가을에 마디마디 맺히는 나팔꽃!
바람 불 때면 한들한들
혼자 보기가 너무 아까워
여럿이 함께 보니 꽃도 여러 개라.
가을바람이 불 때면
장난하면서 춤을 춘다.
동휘도 서진이도 춤을 춘다.
보라색 꽃이라고 말하고 싶은 서진이 나팔꽃 김동휘 2010 9 24
'나의 글 > 인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너의 시가 나의 시 .잡초 (0) | 2021.03.10 |
---|---|
고맙습니다. (0) | 2021.02.11 |
살기 위해서.동네삼거리. 철따라. (0) | 2021.01.30 |
타고난 팔자. 채움 (0) | 2021.01.23 |
목적지<인생> (0) | 202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