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살기 위해서.동네삼거리. 늦가을. 철따라.

우리들 이야기 2021. 1. 30. 13:30

 

살기 위해서

살아있는 것들은 다 움직이며 거친 바람도 헤집고 가다가

힘들면 돌아서서 바람을 지고 가는 것이었다

주어진 모든 것을 누리고 가만히 살다 보면 죽은 생명이랍니다.

죽으면 가만히 있으니까요.

자수성가란 말이 있듯이 노력하다 보면 움직이고 살아있음에

주어지는 경험이 삶의 공부가 되었습니다.

환경이 아무리 험악하거나 거칠어도 살아있음에 겪는 것이고

혼자만이 깊은 강을 건너는 것 같아도 사람마다 안 보이는

걱정이 한가지씩은 다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나름대로 목적이 달라도 그 뜻을 완수하려면 험한

물결에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나와 생각이 안 맞았고

다 이유가 있었는데 안보였기에 흉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사건건 남의 탓하고 원망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을 더 괴롭히었나?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생각만 많아지고 잔소리가 늘어나니

남하고는 미안하면 안 만나도 되지만 나의 분신이 되는 이는

한 부분이니 시간이 가는 대로 미안함이 늘어갑니다.

지체를 주었건만 지키지 못하고 써먹기만 하다 넘어지고 못

일어나 초라해진 나한테 미안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었으니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기에 그래서

내일 일은 모르나 봅니다.

언젠가부터 살아남기 위해 긍정의 생각이 위로되었고 더 큰 아픔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는 폭이 생기었으니 다 죽은 목숨이 아니라

너무 많이 살아서 움직였기에 주어진 쉼인가 본데 한동안 쉬었더니

익숙해졌고 살기 위한 몸부림이 생각하기 나름이었습니다.

 

 

동네 삼거리 
지방도 도시도 가을 축재로

사람을 모으고 신작로가 아스팔트로
새 단장을 했어도 가을이면 그리움

쓸쓸함이 녹아내리어 가만히 있어도  
뭉클하며 눈물이 날려고 해  
어딘가 가고 싶지만 움직이면 머니 세상 
갈까 말까 재고 또 재면서 결국은

가게 되는 것은 누가 충동질하면

홀딱 넘어가니 가을이라 급해져서 그런가?
내 마음도 가을 속에 있고 싶어서 
가을이면 그림엽서로 안부 전하며  
깨알같이 정성을 담아 썼던
볼펜의 역사도 유행 바람에

날라가고 카톡으로 맘을 나누어도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니 
그 외로움을 털 수 없어 정원 한 바퀴 내다 본다 
푸르던 나뭇가지 갈잎으로 색칠하고 
하늘은 가을 얼굴 파란 물 들여 높이 올라갔는데 
돌아갈 수 없는 지난 날들  
가지 못하기에 그리움만 쌓여 있나
점점 가을이 깊어가면 나무꽃이 아름답게  
세상을 색칠하겠지?

웃으며 가을이 내 품에 안겨 온다 
 


동네 삼거리 
세월이 간 자리 오래되어
지워진 이발소 간판   
이 근방에서는 삼거리가 도시
두 집 건너 한집은 문을 닫고  
삼거리 시계는 고장 난 80년도 
거울 앞에 앉으면 말끔한

신사가 되었는데 남자들 머리 스타일  
책임지는 이발소는 미용실로
바뀌어 세월을 비켜 가지 못하고 
귀퉁이에서 빛바랜 이발소
간판만 향수를 자아낸다
꼬부라진 할머니들 손발을 대신해서

밀고 다니는 구루마 삼거리 매표소 정류장
손님이 뜸해 돈벌이도 안된단다 
안 뵈던 사람들 그곳 가면 만났던 시골 삼거리  

매표소 방앗간 이발소 시골 도시였는데 
 점점 사람들이 적어지고

교육 때문에 도시로 나가 시골은 늙어가고  
세월의 흔적 속에 옛날의 향수가 묻어있는 삼거리

 

철 따라

이맘때면 슬퍼지는 것은 누가 머라

해서가 아니라 지나간 태풍에 일어서지 못하고

진행 중이니 나에게 미안하답니다.

이제는 어떠한 상황이 덮쳐와도 이 또한

지나가더라고 마음속은 쓰리겠지만

시간이 가는 대로 아픔은 잊혀 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하얀 꽃은 추어야 아름답듯이 추운 겨울을

보내야 새봄이 더 아름답다며 사람들도

그리움 서러움 눈물 아픔 속에 알 수 없는

웃음이 섞여 철 따라 함께 가는 것을 인생의

산전수전이라고 하나 봅니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찾아오지만

아직 초겨울이니 이대로 멈추었으면 해요.

 

겨울 집

기온이 떨어지는 대로 하늘은 높아지고

파란데 더 춥게 하는 것은 정치판?

양과 이리떼가 섞여서 서로가 자기가 양이라고

하면서 싸우는데 눈빛에서 찾아낼 수 있어.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면 얼은 마음을

녹여 훈훈한 바람이 불었으면 해

무노동 무인 금이라고 일을 안 하니

직무유기지 그곳은 목소리 크고 싸움 잘해야 하나봐?

나라가 어려워도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쳐도 월급은 꼭꼭 챙기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라의 일꾼일까?

한강 물은 흐르고 여의도 공원에는 철 따라

꽃이 피며 겨울이면 설화가

피는데 이리떼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

 

늦가을 1

가을비 시리 운 듯 떨고 있는 단풍잎

못다 핀 잎새들 물들지 못하고 갈색낙엽이라

각가지 색깔로 꽃피워 가을을 마시고

취해버린 숲속을 야속하게 흔들다 끌어안은 가여운 빛바랜 잎새

거리에 바스락 소리 깜짝 놀라 나무를 바라본다.

어느새 옷 벗는 썰렁한 빈 가지 간밤에 내린

무서리에 뒹구는 낙엽 우는소리 가을은 또 그렇게 다 못 쓴

그리움의 시 단풍잎에 가득히 그려놓은 체 추억 속으로 저물어간다  

 

늦 가을 2

서쪽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타고

강남으로 날아가는 이름 모를 새들

가득했던 초록 숲도 전부 갈색이라

서리 내린 썰렁한 가지마다 색바랜

나뭇잎 늦가을의 정취라 위로한다.
찬바람 스칠 때마다 움츠리다 이파리 부디 치며
힘없이 떨어져 숨이 멎는 갈색 잎
채이고 밟혀서 늪에 빠져 허무하게 가는

그대 피고 지는 낙엽 이런가

 

 

늦 가을

밤이슬이 차가운 듯 떨고 있는 잎새마다 부딧치는

아픔 속에 갈잎들이 가을에게 이별을 말한다.

가득히 채워졌던 가로수 잎  바람의 무게에 맥없이

떨어지는 애처로운 낙엽  마디마다 고리가 하나하나

이어가 다시 풀어보는 긴 여정의 수수께끼처럼

낙엽이 되어 거리에 뒹굴어도 한때는 단풍이던 네모습

초라해 보이지 않기에 낙옆이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나의 글 > 인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너의 시가 나의 시 .잡초  (0) 2021.03.10
고맙습니다.  (0) 2021.02.11
타고난 팔자. 채움  (0) 2021.01.23
목적지<인생>  (0) 2021.01.23
나팔꽃 서진이 동휘  (0)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