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
일상의 삶은
마음이 만든 노래였습니다.
행복한 삶의 노래와
슬픈 삶의 노래는 마음이었습니다.
매일 잠을 자면서도
같은 꿈을 꾸지 않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틀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즐겁고
어떤 날은 슬프고
웃으면서 아파하면서
걸어온 젊은 시절
지금 와 생각해보니
모두가 행복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혼자만 비바람 속에
우산 없이 걷는 줄 알았는데
한참 후에 단비 맞고 걸었습니다.
비를 맞아 물방울 맺힌 꽃이
더 예뻤고 바람에 꽃잎이 날리면
거리가 꽃밭이었습니다.
덧없이 가는 세월과 함께
빛바랜 잎새에도 단풍은 들고
눈 내려 하얗게 물든 겨울꽃에
무지개로 얼룩진 삶의 노래였습니다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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