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봄꽃<자연의 소리 >칠갑산

우리들 이야기 2011. 4. 1. 11:49

 

 

 

 

봄꽃

까꿍! 동휘 가 봄꽃이네.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먼 산

골짝마다 작은 냇가 물이 흐르고 

훈풍이 불 때마다 고사리

산나물이 솟아나고 귀를

기울이면 사방에서 꽃을 피우려

움트는 소리 들려오네.

꽃피는 봄 얼굴 동휘 얼굴 

세상은 연초록으로 예쁜 단장

빈폴 가디건 입고 눈은 동그랗게

꽃망울 같아라.

4월의 첫날 꽃피는 봄은 가까이서 부르고

동휘 생일도 꽃피는 봄이지?

추위에 떨던 봄 애들이 어느새

봄 한가운데서 꽃천지 되었네.  2011   4   1

 

(칠갑산) 
연두색 숲사이로 벗꽃이 듬성듬성

솜사탕 같은 구름 가까이 올라가니  
집들은 올망졸망 작게 보이지만 굴뚝서는

보얀 연기 몽실몽실 사람 냄새가 
좁은 오솔길 그 이름은 유명한 칠갑산  
산행은 훗날 잊지 못할 나의 흔적

눈감으면 아롱거리는 꿈같이 희미한 날들 
산언덕 중턱에 길이 아닌 가까운

고 바위로 흔들거리는 나무에 기대어

끝없던 등산길 힘들었던 산행 멈춰서니
눈앞에 보이는 정상 시원한 바람이

땀을 씻어주고 저 아래로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 자욱하게 덮은 봄 안개 
콩밭 매던 아낙네 베적삼이 흠뻑 젖누나

어디선가 바람 타고 들리는듯한 칠갑산
하늘과 봉우리가 맞다 은 저 아래 논과 밭 사이로  
집들이 다닥다닥 정다운 동네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면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올 때 사는 맛이라고

칠갑산은 말이 없어도 사람들은 말하더라. 
 
(자연의 소리 ) 
나무도 꽃도 구름도 말을 하는데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기주의 마음을 비우고 가만히

들어보면 벌레들이 꿈틀대고 새들 날게 짓
바람도 머물다 가고 싶은가? 
꽃잎 위에 내려오는지 부스럭대며

나를 깨우는 바람 소리
비에 젖어 숲은 커가는데 들리지 않았고,  
꽃이 만발했는데 피는 소리 듣지도 않고, 
세월이 간 자리를 말해주고 있더라. 
구름이 검어지면 비를 만들어

방울방울 나뭇잎을 적시며 목마름을

달래주는 저 빗소리 들리는가? 
아름다운 이 강산이 우릴 손 잡자고 부르는데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자
우리한테 무얼 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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