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끝을 향해 과정을 달리지만
먼 길로 알았는데 바람에 실어 날아왔나?
멀리 보이던 저녁노을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은
내 세월이 나이를 먹나 보다.
초라한 모습으로 살다 보니 노을 길에 서 있게 하고
지나온 날이 부끄럽고 아쉬워도
그때의 유행 누구에게나 주어진 많은 길
찾지 못하고 과정만 연속이었더라?
아픔은 해결되지 않은 진행 중 사람들은 변하면서
시대를 따라가느라 허덕이고
덧없는 허무만 마음을 흔드나?
어디다 완성을 두는지? 양심과 싸우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과정은 해결되지 않은
나의 지난 날이었다. 2011 4 11
버들피리
이맘 때면 얼은땅과 냇물이 해동하여
금이가 위험을 신호하고 어릴 때 버들피리
꺽어불던 나는 피리 불던 그 아이.
살아온 만큼 걱정속에 기쁨도 셀수 없이
많았는데 어디 정착하지 못하고 떠돈다.
추운 겨울도 꽃피던 봄이 기다리고
삶의 걱정 땅 속에 묻어 버리고 버들피리
찾아보는데 어딨나 보이지 않고 물오른
나뭇가지만 모진 추위를 피해 봄찾아간다.
풍선피리
정자 나무아래 작은 학고방
입학했다고 풍선 피리 주었는데
오면서 불다가 빵 터졌다.
다시 정자나무 학고방 아줌마
찾아가니 웃기만 하고 주지 않았다.
한심했던 철부지 소녀 마음.
나의 풍선 피리는 보이지 않아도
버들피리 호뚜기가 봄을 알린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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