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부활
서울에 있으면 서울에 봄
대천에 있으면 대천에 봄
빌딩이 많은 서울의 봄보다는
숲이 많은 대천에 봄이 훨씬 좋아요
벗 꽃이 색깔이 변하면서
연산홍이 고운 자태로 거리마다 웃고 있어요.
비를 맞고 연두색 잎이 햇빛에 더 반짝이고
봄비가 더러운 것을 쓸고 지나간 자리
새로이 봄단장으로 화사하게 무르익어가고.
새소리가 조금 나며 작은 냇가에 물도 맑게 흐르네요.
이렇게 좋은날
주님의 부활로 온 누리가
사랑의 물결이 출렁거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뉴스에 어려움 속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하는데
한 서울 대학생이 그러대요
누구한테 기대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할까.
노력 없이 개천에서 용 나는 것 본 사람은 없어요.
돈을 주고 머리를 사는 세상이 아니라
노력으로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요.
잠깐 유식한척 한번 해봤습니다.
오늘 주님의 부활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이기심으로 바벨탑을 쌓으려는 우리에게 슬퍼하시며
사랑의 선물을 가지고 오시려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사랑은 고통 속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보령시는 발전만이 아니라
작은 사람들도 웃을 수 있는 좋은곳이 더 꽃피는 날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