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나의 공간
푸른 숲이 깊어지는 아름다운 계절.
바람이 그리운 여름 낮에는
햇빛을 가리려 치양 모자를 쓰고
밤이면 운동하면서 땀을 흘린다.
풀벌레가 노래하고 풀 향기가 코 끗에 스며들며
어둠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
세월은 점점 살기가 좋아지지만
마음은 서로의 경쟁으로 슬퍼진다.
옛날이 좋았던 것을 왜 몰랐을까?
아까운 시간은 젊음도 아랑곳없이 흘러가는데
행복한 순간을 모르고 지나친 그 시절
수많은 생각으로 그리움이 밀려오면
누가 들을까 마음속으로 소리쳐본다.
지난날이 그립다고 허공에 메아리만 울린다.
멀리 보이던 아파트 불빛이 점점 가까이 보인다. 벌써 내 집?
나 사는 집 정들은 나의 공간 커가는 나의 공간
아름다운 날들이여
기쁨 가득 앉고 행복한 시간
밤이 부르는 이 땅 위에
더위를 잊은 채 그리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밤바람도 살며시 창가에 기웃거리며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사랑 나누는 아름다운 밤
보일 듯 말듯 들일 듯 말듯
꿈을 꾸고 싶은 자기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노래가 되어 귓전을 울립니다
지나가는 한순간에 머물지라도
못 잊을 참 좋은 친구들이여
추억의 이야기들 가슴에 담아
그리울 때면 하나하나 꺼내 보겠습니다.
자기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가꾸고 보듬어 소중한 선물로 간직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날들이여
함께한 순간들 긴 시간에 머물러
오래오래 여름이 다 가도록
자기들의 곁에 항상 잊겠습니다.
아름다운 날들이여 지새우는 밤이여
이 밤 꿈을 꾸고 싶습니다 2009
여름밤의 꿈
여름날 한강에 누워서
별 보고 이야기하던 날
바람에 실어와 들여오는 말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온다.
꿈 나에게 꿈이 있었던가?
어떤 꿈을 꾸고 있었지?
사느라 바쁜 세상 할 일이 많아
꿈은 접어 둔 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행 따라 묻혀간 세월만이 있었다.
주어진 자리는 책임이 더 우선이고
나의 삶보다는 가족을 위함이
더욱 소중하였기에 지긋지긋한 현실아!
빨리 가거라 했을 뿐
여름밤의 꿈
어느 날 내 곁에
쓸쓸함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세월을 지고 온 날들을 돌아보니
나의 자리는 꽃이 피고 있었지만
내가 보이지 않기 시작한다.
꿈의 이상은 작은 소박함이
남았지만 그 꿈은 나를 대신하는
사랑하는 이들이 꾸고 있었다.
별이 더 반짝인다.
꿈 나의 꿈은 지나갔어.
다시 시작할 거야.
함께 행복해지는 꿈을 별이 웃고 있다.
저 수 많은 별들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2011년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