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구름 한 점 없는 여름하늘
매미소리 들려오는 아침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창문을 열어놓고 푸른 들녘을 바라보니
마음도 파래지는 여름날이었습니다.
뉴스소리와 알력 솥에서
밥 짖는 소리 딸랑대며
구수한 냄새와 함께 아침을 열어가네요.
오늘은 얼마나 찜통일까
햇빛을 그리던 장마가 언제 있었는지
더위 속에 모두가 몸살을 하는 것 같아요
더워서 건강을 소홀이 하여
때 아닌 감기환자가 병원에 가득하고
휴가가 지금부터 거리가 만원이지만
가만히 집에 앉아 책을 읽고
심심하면 산책을 하는 것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것 같아요
남하는 대로 피서를 가야만이
여름을 즐겁게 보낸 것처럼 느껴지나
실속 있는 휴가로 그늘을 찾아
가족들이 함께 웃는 모습도 오래 기억에 남아
뜻있는 여름휴가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