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나의 꽃

우리들 이야기 2011. 7. 23. 08:49

 

 

 

 

 

나의 꽃

사무적인 얘기만 하다 보니

재미가 없고 쓸데없는 잔소리로

그냥 한번 웃어봅니다.

옛날에는 사랑으로 사는 줄 알았는데

함께 살아가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슬픔도 기쁨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

사랑을 받는 것 보다

믿음을 보여주는 사랑이 나의 바람이고

수많은 줄기에 꽃이 피어도

자기의 줄기에 꽃피고 싶었습니다.

 

 

나의 꽃

곁에 있어도 친구가 불러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지만

때가 되면 지금 무얼 먹을까?

전화를 걸어보고 싶은 사람

보이지 않는 희미한 길을 가지만

그 길만이 자기의 길이라고 믿기에

속으면서도 믿어주는 배려는

혹시나 하는 나의 이기심인지도 모릅니다.

헛된 꿈이라 알면서도 웃으며

믿어주는 척하는 것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선가 봅니다.

2011  어느 날

 

 

나의 꽃
잡을 수 없는 시간이 갈 때마다

세월은 흐르고 어김없이

계절대로 꽃이 바뀌어 핍니다
먼 훗날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모습은 늙어가고 예기치 못한 사고  
이기지 못한 체  변해버렸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나에게 불어닥친 큰바람

그냥 넘어져야만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꽃은 피지 못한 채 떨어지고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꽃보다 돈
병원에서 퇴원하던 때 구월의 햇빛은

내 등을 감싸주었고 재활과 마음고생은

견딜 수 있어도 나를 괴롭히는 것은 생활이었습니다.
그래도 내 주위에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세상이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세상을 못 보았습니다.
배운 것도 잘난 것도 없으며 자존심만으로

세상을 올라가려던 내가 작아지고
아무것도 누구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되고 보니

나의 존재감이 별거 아니라는 것에 허무만
작은 일에 행복을 느낄 때 그게 바로

세상이라는 것을 오늘 남편이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메시지 와서 고마웠습니다.
뿌리는 대로 꽃의 이름도 있듯이

나의 꽃은 어떤 꽃일까향기는 날까?
우리의 삶도 저마다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새가 오면 꽃이 피고 새가 가면 꽃이 지는 것처럼
웃으면 꽃이 피고 슬프면 꽃도 떨어 지었습니다.
축제 때는 비바람 불지 않기를 바래듯이

아파트 정원에는 연산 홍 꽃망울 맺고

게으른 벗꽃 을 바쳐주는 잎새들이 만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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