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가는 원형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고 간 자리 잔잔한 바람으로
내 인생에 힘겨운 날을 잠재워주고
웃을 수 있는 나의 통로는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슬퍼서 울던 눈물도
짓이겨진 가슴앓이도
세월 이 흘러간 자리는 모두 지우고 가더라.
높고 넓은 하늘도
비바람과 구름과 햇빛이 동반하듯이
마음에서 만든 또 다른 내 삶이 연속되며
행복이란 함께 누릴 때 더 큰 기쁨이 되더라.
바람이 불어도 꽃은 피고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열매가 맺더라.
지구가 둥글듯이 세상도 돌아가며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원형이더라.
세상과 타협
한 모습만 보면서 평가하며
내 생각에 맞추지 않게 하소서.
이익을 위해 마음이 흔들려도
자기 양심을 지키려는 이들이 세상의 빛
정의 앞에 침묵하지 말고
옳은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숨겨진 비밀 없이 웃음을
나눌 이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다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는 삶이게 하소서.
소중한 나의 지난 길
아쉬움이 많아도 그때의 유행하던
나의 추억이라 기억하고 웃게 하소서.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하듯
생활이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아니라고 하지만 세상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물들어가는 마음
세상과 적당한 타협은 하지 않게 하소서.